〈조선일보〉 '대구 때리기'…’익명’의 취재원부터 밝혀라!
〈조선일보〉 '대구 때리기'…’익명’의 취재원부터 밝혀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0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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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기득권 사수를 위해, 언론의 금기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등 갈등과 분열의 '혐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등 발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가 기득권 사수를 위해, 언론의 금기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등 갈등과 분열의 '혐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등 발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조선일보〉의 여론조작은 최후의 발악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3일 ‘기자의 시각’ 코너에서 ‘親與 세력의 '대구 때리기'라는 칼럼을 실었다. 이제는 언론의 금기인 지역감정이라는 갈등과 분열의 혐오 바이러스를 퍼뜨리기에 이르렀다.

〈조선일보〉는 이날 최근 핫이슈인 정의기억연대 사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공격한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댓글 비난을 ‘친여 성향 네티즌의 'bashing'(맹비난)에 가까운 공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민주당 청년위 소속 인사’라는 익명의 취재원을 끌어들인 뒤, “대구 경북에 코로나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는 등의 발언을 인용했다.

또 〈조선일보〉가 가장 싫어하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도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질 때, 전후 맥락은 잘라내고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했던 대목을 발라내며 ‘대구 혐오’로 연관시켰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김 씨 말고는 모두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취재원들이라는 점에서 여론조작의 연장선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만약 기자의 주장처럼 망국적인 ‘특정지역 혐오’가 사실이라면, 사회공익을 생명으로 여기는 언론인으로서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덮어둘 게 아니라 정체를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요훈 MBC 기자는 이날 “모든 기사는 원칙적으로 출처와 취재원을 밝히고, 취재원의 일방적인 폭로나 주장은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조선일보 윤리규범’은 그저 장식용인가 아니면 독자들을 홀리는 미끼인가”라고 물었다.

30년차 경력의 그는 “기자인 내 판단으로 조선일보가 내세운 익명의 취재원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거나 상식적 사고능력이 제거된 정신이상자”라고 일축했다..

그리고는 육모방망이를 양손에 들고 냅다 쓴소리를 내던졌다.
“아무 말이나 옮기는 게 기사이고 기자의 일이고 언론의 역할인가? 기자에게 상식적 사고능력이 없어 막말이든 허튼 소리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대로 옮기는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은 유령을 앞세워 허위의 발언을 창작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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