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74] 500년 넘게 성준길 묘소 지켜 온 당진 시곡리 다박송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74] 500년 넘게 성준길 묘소 지켜 온 당진 시곡리 다박송
  • 장찬우 기자
  • 승인 2020.06.0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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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당진읍 시곡리에 위치한 다박송은 창녕 성씨문중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나무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다박송은 5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며 수군절도사 성준길의 묘지에 위치해 있다.

자손이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이 다박송은 지상 5m부터 6개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자태가 범상치 않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지 않도록 11개 지지대를 설치하고 중간 부분에 쇠고리를 박아 철줄로 반대편 가지와 이어 고정시켜 놓았다.

또 소나무깍지벌레가 많이 생겨나 병충해 방지도 필요한 실정이다.

소나무깍지벌레는 한 해에 두세번 발생하고 소나무의 3~4년생 가지에서 깍지를 쓴 채 애벌레로 겨울을 보낸다.

한 마리가 평균 180개의 알을 낳으며 소나무를 해치는 벌레로 잘 알려져 있다.

다박송은 최근 가지가 붉은색 기운을 띄고 있으며 이 현상은 소나무·해송·잣나무·스트로브잣나무 등의 소나무류에 피해를 입히는 소나무좀이 활동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나무좀은 연 1회 발생하며 나무껍질 밑에서 성충으로 월동한다.

6월 초순에 번데기에서 새로운 성충으로 우화한 소나무좀 성충은 주로 쇠약한 나무, 이식된 나무 또는 벌채한 나무에 기생하지만 개체수가 많을 때에는 건강한 나무에도 피해를 입힌다.

탈출한 새 성충은 계속해서 이웃 가지로 옮겨다니면서 새로운 가지에 피해를 입힌다.

다박송은 몇년 전 낙뢰를 맞아 나뭇가지가 고사한 적이 있습니다.

또 겨울철 눈이 쌓여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했다.

다박송이 점점 노쇠해가고 가지의 무게가 무거워져 가지가 지면 가까이 내려앉는 형태를 띄고 있어 각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병충해가 많은 소나무의 경우 1년에 6회 정도의 소독을 거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는 건 나무와 사람이 매 한가지다.

젊은 날 누구가를 지키느라 비를 맞고 바람을 견뎌냈으니 이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도 매 한가지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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