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뻣뻣해진 목… 방치했다간 중풍 온다
갑자기 뻣뻣해진 목… 방치했다간 중풍 온다
김성동의 건강한 인생 | 담(痰)
  • 김성동
  • 승인 2012.09.2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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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동 <건일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담(痰)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두 가지를 떠올릴 것이다. 첫째는 “어제 일을 많이 하고 잠을 잘못 잤나, 등에 담(痰)이 들었나 봐요” 할 때의 담(痰)과 “저는 담배를 많이 피워서 항상 담이 목에 걸려있어요” 할 때 말하는 담(痰)이 그것이다.

이 두가지 담(痰)은 전혀 다를 것 같은데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담(痰)은 인체 내의 정상적인 흐름을 벗어난 체액을 말한다, 참 막연한 설명 같지만 한의학에서는 담(痰)이라는 것을 정상순환을 벗어난 체액으로 보고, 이는 우리 몸에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병은 담(痰) 때문이다?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몸이 쑤시고 아픈 사람이 있다. 목, 어깨, 가슴에 담(痰)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고, 밤에 쥐가 잘나는 사람도 있다. 신경을 좀 쓰면 금방 목이 잠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소리는 되는데 말이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수시로 열(熱)이 잘 달아오르고 목을 뭔가가 꽉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사람이 있다.

이 모두 기(氣)가 막혀서 생기는 증상이다. 정도 차이일 뿐이다. 기(氣)란 신경계통, 혈액순환, 내장의 활동 등 모든 생명활동 그 자체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 기운이 잘 유통되는 것이 당연히 건강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너무 운동부족이 되어도 기운의 활동이 덜 되므로 마치 고인물이 썩듯이 몸이 아프다.
우리 몸을 자양하며 잘 흐르던 진액은 기운을 따라 움직이다 기운이 막히면 순환되지 못하고 변질 되게 된다. 이것이  담(痰)이다. 즉 영양이 기운을 못 받아 변질된 기운은 더 못 통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병이 담(痰) 때문이다”  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처음에는 칠정으로 기운만 막힌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담이 생긴다. 담도 처음에는 조직에 떠다니는 안개 같은 습기이다. 앞에 열거한 증세는 대개 그 정도 이다. 그러다가 습기가 점차 식어지고 진해져서 엉기고 썩이게되며 이것이 조직에 모여 고정되면 각종 혹이 생길 수 있으며, 관절에는 녹이 슬기도 한다. 신경통, 관절염, 디스크, 근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담(痰)의 증상과 이유
소화가 안 되고 배가 항상 더부룩하면서 그렇다고 특별히 복통이 있지도 않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위(소화와 순환을 담당한다)에 담(痰)이 있기 때문이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목에 항상 가래가 있는 것 같아서 막상 뱉으려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간지럽기만 한 증상은 정서적으로 막힌 것이 있어서 담(痰)이 인후(호흡과 음식물의 통로)에 맺혀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신이 무겁고 때로는 몹시 저리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 증상은 담(痰)이 차고 습한 기운과 엉켜서 사지에서 기혈의 순환을 막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또한 담(痰)이 심(정서와 의식을 담당한다)의 맑은 기운이 소통되는 것을 막게 되면 정신질환이나 중풍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痰)으로 인한 증상들의 일부분일 뿐이다. 서양의학에서 중풍의 원인이 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 기능의 이상, 혈관 벽이 정상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동맥경화, 과도한 사용으로 근육 내의 피로물질이 쌓이고 모세혈관이 파열 되여 생기는 근육통,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관의 운동이 저하되는 것이 서양의학 적으로는 공통점이 없지만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담(痰)이 되는 증상들이다.

담백한 음식 섭취, 적당한 운동으로 예방
모든 병이 그렇지만 담(痰)에도 예방이 중요하다. 담의 원인이 비감후미(지나치게 기름기와 영양이 많고 자극적인 음식), 오지과극(정서적으로 지나침), 기혈의 순환부전 등이 주된 원인이므로 음식을 담백하게 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평소에 기혈의 순환을 돕고, 몸의 대사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담증(痰證)이 발생되면 증상의 치료와 더불어 담(痰)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한 몸 상태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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