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청주산업단지 내 솔밭공원에 유아체험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화학사고가 우려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여러 명이 죽었던 LG화학 폭발사고와 GD사의 불산 누출 등 화학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며 언제든지 다시 사고가 날 우려가 있는 청주산단내 솔밭공원에 유아체험시설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미세먼지, 방사능,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어른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유아를 볼모로 삼을 게 아니라면, 왜 솔밭공원에 만들어야 하는지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조성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청주산단내 솔밭공원 주변에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 LG이노텍, 롯데푸드 청주공장, 농협 사료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달 25일 솔밭공원 내에 5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 공간을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유아 숲 체험장은 솔밭공원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유지해 통나무 미로, 타잔놀이대, 나무술래잡기 등 체험놀이 공간과 야외학습장,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도비 1억 6200만 원과 시비 8800만 원 등 2억 5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