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법이 정한 날짜인 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참여 여부와는 관계없이 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적 정상 개원을 향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수구언론은 하나같이 통합당이 불참하는 ‘민주당 단독개원’이라느니 ‘반쪽짜리 개원’이라느니 호들갑을 떨며 '민주당 독재' 프레이밍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온전히 통합당 시각에서 정략적으로 내던진 말을 무책임하게 아무 생각 없이 언론이 받아쓰기 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소속 정당만 해도 민주당 단독이 아니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하기로 했고, 일부 무소속 의원도 가세한다는 점에서 '단독' '반쪽'은 모두 틀렸다.
또 국회의원 중 188명이 개원에 찬성하고 있는데, 이를 엄밀하게 계산하면 62.66%가 넘는 비율이다. 63%에 가까운 개원찬성 비율을 반쪽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세상에 없는 해괴한 셈법이다.
굳이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사실상 ‘통합당 개원 단독 불참’으로 부르는 게 맞다.
나신하 KBS 기자는 “그냥 ‘불완전 개원’ 또는 ‘제1야당 불참 개원’ 쯤이 적확한 표현 아니냐”고 묻고는 “그런데 반쪽이건 아니건 법에 따르면 오늘 개원이 정상 아닌가? '법은 지켰지만 제1야당은 불참' 정도가 그나마 객관적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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