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관내 학생가정에 택배비 포함 6만 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총 11억7000여 만 원을 투입해 초·중·고·특수 56개교 1만9437명의 학생 가정에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
이를 위해 4일 시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영양교사, 생산자 등으로 구성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회의를 열어 구성 품목과 공급 시기, 배송업체 선정방법 등을 최종 확정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실효성 있게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학부모의 가정급식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꾸러미에는 쌀과 찹쌀, 양파, 감자, 마늘, 대파, 표고버섯, 오이, 방울토마토, 김, 뜸부기칼국수 등 11종이 담길 예정이다.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서산6쪽마늘축제와 팔봉산 감자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판로 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마늘과 감자는 해당 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타 지자체가 충남도와 협의해 기본 예산으로 1인당 3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추가로 5억8000여 만 원의 재난예비비를 확보해 1인 당 6만 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소분·포장업체와 택배업체를 선정하고, 학교로부터 학생가정의 개인정보동의서가 취합되는대로 순차 배송할 계획이다.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배송될 전망이다.
유병옥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품목 조달과 신선도 유지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출하회 관계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