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지역 농업 관련 인사들이 가뭄대책과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등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5일 오전 팔봉면 폰타나리조트에서 열린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위원장 조상일)와 주요 농업기관과의 간담회 현장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혁신위 조상일 위원장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산태안사무소 김용현 소장,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남윤선 지사장,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 이회윤 지부장과 혁신위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한 참가자는 서산시와 대호지 수계연결 사업과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물었다.
남윤선 지사장은 “아산호~삽교호~대호호를 연결하는 사업을 2019년 착공해 올해 12월 말 완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차질 없이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장은 “서산과 태안은 전국적으로 볼 때도 가뭄 우려 지역이다. 수리시설 수도 부족하다”며 “대호호 뿐만 아니라 서산에 있는 저수지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 공사도 참여하고 있다”며 “(추진 과정에서) 마찰이 많이 있었는데 현재는 지역주민이 원하는 저수지에 대해서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산지역 35개 저수지 중 2개에 대해서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는 참가자는 채소가격안정제와 관련 “채소의 경우 단가가 안 맞으면 다른 품목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과수는 불가능하다”며 “채소가격안정제 속에 과수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회윤 지부장은 “사과 품목은 현재 제외돼 있는데 앞으로는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한 여성 참가자는 “농기계 구입으로 인해 농가 부채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농기계임대사업은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농에게만 지원하고 있어 아쉽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 관계자는 “농협 단독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적극적으로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체리 농사를 짓고 있다는 또 다른 참가자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체리 나무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고,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 관계자는 “60여 가지 작물이 농장물 재해보험 대상인데, 체리의 경우 서산에서도 특화작목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귀농·귀촌자에 대한 농지은행 지원과 마을 퇴비사업, 소유자가 복수이거나 종중 땅일 경우 공익형직불금 신청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적극 설명하며 이해를 돕거나 지원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농어민 참여예산제에 대한 제안을 읍면동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