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한국인지 북한인지 헷갈린다” vs 홍강철 “개가 웃다 꾸레미 터지겠다”
지성호 “한국인지 북한인지 헷갈린다” vs 홍강철 “개가 웃다 꾸레미 터지겠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05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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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정치인 지성호 의원과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가 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탈북 정치인 지성호 의원과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가 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법이라도 만들라는 김여정의 지시가 나온 지 4시간여 만에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겠다 한다. 대북전단금지법은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역대급 대북굴종행위다.” (탈북 정치인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표현의 자유? ‘표현의 자유’도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 또 무슨 북한인권보상법도 만든다고? 개가 웃다 꾸레미 터지겠다.”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

탈북 정치인 지성호 의원과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가 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외교·안보 분야 출신 통합당 의원 3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지 의원은 “우리가 대한민국에 있는지 북한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홍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특유의 소신발언으로 냅다 들이받았다. 그는 “태영호, 지성호가 국회의원이 된 것 북한주민이 알아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알고 싶다고 북에서 연락 왔드나?”라고 비꼬았다.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반대하는 지 의원을 반어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어 “태영호, 지성호 당신들을 국회의원으로 공천한 건 황교안 주도하의 미통당 최대의 실수였다”며 “당신들은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 용도폐기다. 그 정도 정치감각도 없이 무슨 정치판에 머리 들이 밀었냐. 당신들은 단지 거수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퍼부었다.

그리고는 “중국에서 도둑질하다 얻어맞은 것도 북한 보위부에서 고문당했다고 하려는 거 아니냐”며 “좀 만민이 인정할만한 ‘법’ 비슷한 걸 만들라, 탈북자들 망신시키지 말고”라고 후려쳤다.

한편 북한 국경경비대 장교 출신인 홍 씨는 2012년 북한 보위사령부 지시에 따라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탈북 브로커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간첩혐의로 기소됐으나 결국 법원이 국정원 초기 수사부터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증거확보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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