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북대전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호소해 온 악취 민원과 관련해 대전시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내 광역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배출원에 대해 유형별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7일 시에 따르면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은 대전 전 지역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내에 집적화해 설치·운영 중인 필수 환경기초시설이다.
이 안엔 위생매립장, 음식물광역자원화시설, 바이오에너지센터,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 4개 시설이 포함돼 있다.
이 시설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 등 환경적 문제로 인근 주민들이 기피하는 대표적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유성구 구즉동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해당 악취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특별대책을 통해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 환경문제 해결과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 운영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단 전략이다.
시는 4개 폐기물처리시설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90억 원을 투자해 현 악취배출량의 30%를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폐기물 처리에 따른 악취발생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고 악취개선을 위한 시선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 악취를 이동악취(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와 공간악취(폐기물처리시설 건축물 내), 표면악취(매립면적)로 구분해 입체적으로 관리한다.
실행방안으로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에 대한 철저한 세륜·세차를 실시하기 위해 세차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 건축물 내 악취 개선을 위해선 출입문과 창문 패킹, 스크린 도어 및 에어커튼 설치 등 모든 공간을 밀폐화하기로 했다. 4개 시설의 6개 최종배출구가 집중 관리된다.
아울러 폐기물 매립면적 상부로의 악취 발산 방지를 위해 매립가스 포집관리도 집중할 방침이다.
시설 인프라 확충은 4개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하게 된다.
세부적으론 매립장 매립가스 탈황설비 증설, 음식물광역자원화시설의 바이오필터 세정액 게선, 바이오에너지센터의 고동노 악취 제거를 위한 축열식 고온 산화시설(RTO) 설치,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하수슬러지 악취제거탑 효율개선 등 국비·민자를 포함한 90억 원을 투자해 8개 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관계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겠단 입장이다.
악취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자원순환단지 부지경계에 악취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한다.
이어 악취 유발요인의 계절적 이동경로 파악 등 즉각적인 민원대응을 위해 자원순환단지 내·외 악취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