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은 그냥 유시민이 싫은 거예요…유시민을 1번으로 치고 싶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지난 4월 3일 후보 시절,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씨에게 전한 녹취록 전문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검찰이 8일 발표한 수사결과, 초미의 관심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로비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 이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최고 핵심 측근이라는 현직 검사장과 ‘공모’해 엮으려 했던 유 이사장은 ‘검언 유착’의 칼날을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10개월에 걸친 신라젠 수사를 일단락하면서 “관심을 모은 정·관계 로비의혹 역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 재단에 대한 조사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신라젠 관련 계좌 분석을 한 결과 (유 씨나 노무현 재단과 관련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요컨대, 유 이사장의 합리적 의심대로, 검찰은 유 이사장은 물론 노무현 재단까지 신라젠 관련 연관성 파악을 위해 이 잡듯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실토한 셈이다.
윤석열 검찰의 ’실패한 쿠데타’로 바라보는 시각이 정치권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앞서 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중 일부 대목을 다시 발췌했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우리 방송(채널A)에 특종으로 띄우면, 모든 신문과 방송이 따라서 쓰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진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적도 많은데, ‘거봐라, 위선적 인간이 많이 설쳤네’라며 온갖 욕을 먹을 거고 유시민의 인생은 종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된다.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한 마디만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 대로 하시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