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강해정 연세초 교장] 코로나19로 인해 학교현장이 많이 혼란스러워졌다.
함께 뛰어 놀고, 체험하고, 북적거리던 학교의 모습이 사라지고 혼자만 있어야 하는 개인생활 위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아쉬운 교육은 예술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술교육은 개인 교육을 통해 그룹으로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융합적 사고의 표현활동이다.
어릴 때 경험했던 예술 교육은 성인이 되어서도 잠재적 교육과정 틀에서 끄집어 낼 수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이기도 하다.
나의 경험을 살짝 엿보면 6살 때부터 무용을 하느라 무용 작품을 외웠고(지식교육) 몸으로 표현하고 (감성과 인지교육) 무대에 서서 발표를 하면서 (발표력과 창의교육) 관중의 시선을 느끼고 ( 대인관계 및 사회성 교육)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현재 교장으로 몸담고 있는 우리 연세초등학교에서는 예술교육으로 함께 꿈꾸고, 성장하기 위해 학년마다 색다른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하나 되는 우리 1학년(핸드벨), 오카리나 배우기로 신나는 2학년, 음악과 미술로 느끼는 행복 3학년(작은 음악회), 해오름 신문과 리오악기 프로젝트 4학년(리코더), 우리의 소리 찾아가기 5학년(설장구, 단소), 꿈으로 가는 현실의 계단 6학년(버스킹 및 진로찾기)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에는 교사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별, 빛, 향, 기” 퓨전 국악 연주단을 결성하여 대한민국 교육자치 컨퍼런스 박람회, 세종교육원 개막 공연,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 비젼 선포식 공연, 세종학생 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연세초등학교 학생들 기억 속에서 가장 크게 자리 잡는 행사는 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연세초 “ 별빛 음악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민과 학부모가 호수공원 상설 무대를 꽉 메우고 시작하는 공연에서 학생들은 1년간 배운 자기만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예술교육은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다. 타인과 하나가 되어 그룹을 지어서 무대에서 함께 발표할 때 최고의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연세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신청해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음악회를 수시로 열고 2020학년도에는 학교 내에 예술 상상터를 만들어 운영하려고 한다.
코로나19만 물러나면 그동안 접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년마다 예술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 멋진 꿈의 날개를 펼쳐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