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지난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일하다 숨진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 A(53)씨에 대한 부검 결과, '관상동맥 질환' 때문이라는 1차 결과가 나왔다.
외주업체 등은 11일 A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관상동맥 질환에 따른 심정지’라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지방 침착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앞서 A씨는 사고당일 오후 4시 31분쯤 제철소 내 냉각장치 수리작업 중 쓰러졌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었고 체온은 40.2도로 측정됐다.
응급 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가 작업했던 공간은 43도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와 노조 등은 A씨가 고열로 인한 열사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충분히 공감한다. 노동자들 안전이나 보건 등 신경을 더 쓰면서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자들 개인 사생활 보호에 침해되지않는 선에서 사전 건강체크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최종적인 부검 감정 결과를 받은 뒤에 사망 경위나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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