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9살 아이의 친부가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친부 A(46)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아들 B군을 때리는 등 대부분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모와 함께 아이를 학대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 “A씨 학대 행위, 기간 등을 조사 중이지만 계모와 함께 학대를 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계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B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다.
B군을 가방에 감금시켜놓고 외출까지 했으며, 돌아온 뒤에는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더 작은 가방에 가뒀다.
B군은 7시간가량 여행용 가방 속에 감금 됐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흘 뒤인 3일 오후 숨졌다.
계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돼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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