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철 “대북 전단살포…집 앞에 케이크 갖다 놓으면 그거 먹습네까?”
홍강철 “대북 전단살포…집 앞에 케이크 갖다 놓으면 그거 먹습네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1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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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최근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하려는 접경지역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SBS 비디오머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최근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하려는 접경지역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SBS 비디오머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리 집 앞에다 누가 케이크를 갖다 놨습니다. 그러면 그거 낼름 먹습네까?"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는 12일 "삐라를 보고 탈북하는 사람도 없고, 페트병에 쌀을 넣어보내도 아무도 먹지 않는다"며 이 같은 비유를 들이댔다.

“북한 동포들에게 쌀을 보내자는데 그걸 막아? 너네 인간의 피가 흐르냐?”라고 거칠게 발끈했던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의 주장을 대놓고 반박한 것이다. (#관련 동영상 파일 참조)

홍 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북전단 살포활동을 했던 활동가의 제보를 인용, “북한 인권활동을 빙자한 돈벌이일 뿐”이라며 “삐라 풍선 한번 날려주고 개당 150만원을 받는다”고 폭로했다.

특히 “국내에서 삐라를 날리는 탈북민은 3명이고, 이중 박 대표와 ‘큰샘’ 박상오 대표는 형제"라며 "이들은 미국과 국내 극우 단체의 후원을 받고, 다른 단체의 요청으로 삐라를 대신 뿌려주며 ‘패밀리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까발렸다.

이어 "작은 풍선의 원가는 8만원, 큰 풍선은 12만원 정도지만 이들이 챙기는 돈은 원가의 10배가 넘는, 풍선 한 개에 150만원"이라며 "사업용 뇌물, 커미션이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전단을 날리기 위해서는 관련 설비와 노하우를 갖춘 이들에게 대신 뿌려달라고 요청하고, 그에 따른 일종의 커미션으로 일부 탈북단체들이 거액을 챙기는 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페트병에 쌀이 조금 들어 있다고 누가 그걸 공짜라고 덥석 먹느냐. 거기에 무슨 약을 탔는지, 독약을 탔는지 어떻게 알고 먹느냐"며, 말도 안되는 쓸데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총 3만5천명의 탈북자 중에 삐라 보고 탈북했다는 사람은 불과 다섯 손가락도 안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중국 접경지대인 북쪽에 살고 있는데, 이 삐라는 거기까지 갈 수 없다"라고 헛웃음쳤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세상 물정 모르는 뜬구름 잡는 주장만 펼치기에 여전하다. 성일종 의원은 전날 당 비상대책위에서 "사람이 먼저라면서 왜 쌀과 정보를 막느냐. 이 정권은 내 편과 북한 정권뿐이냐"며 “쌀과 정보가 핵무기와 김정은-김여정보다 더 무서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청와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북한 국경경비대 장교 출신인 홍 씨는 2012년 북한 보위사령부 지시에 따라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탈북 브로커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간첩혐의로 기소됐으나 결국 법원이 국정원 초기 수사부터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증거확보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다.

# 관련 동영상 파일
https://www.facebook.com/100004353518126/videos/1662757423879359/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는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는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인권활동을 빙자한 돈벌이일 뿐”이라며 “삐라를 보고 탈북하는 사람도 없고, 페트병에 쌀을 넣어보내도 아무도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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