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의 어떤 기준으로도 쓰레기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5일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전 대표를 비판한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과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짜깁기해 “배고프다한 할머니에 ‘돈없다’던 윤미향, 집 5채 현금으로만 샀다”라는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이에 최경영 KBS 기자는 보도 후 닷새가 지나도록 도저히 참다 못해, 언론인의 자존심을 걸고 냅다 이 같은 쓴소리를 던졌다. 작심 비판과 함께, 아예 ‘퉤~’ 하고 침까지 내뱉은 적이 있다.
대표적인 수구보수언론 〈조선일보〉의 ‘폐해’가 이처럼 극심한 가운데, 드디어 ‘조선일보 폐간’을 외치는 목소리가 노래로 만들어져 나왔다. 이른바 '조선일보 폐간쏭'이다.
13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선일보 폐간쏭'은 대표적인 민중가요 밴드인 노래패 출신 이혜진 씨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았다. 믹싱과 마스터링에는 2016년 촛불집회 당시 주제가인 ‘촛불가요’를 만들었던 윤민석 씨가 참여했다.
1분46초에 이르는 러닝타임의 '조선일보 폐간쏭'은 무엇보다 리듬이 귀에 착착 감겨 따라 부르기 편하고 쉬워 중독성마저 있다.
가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의 흑역사를 떠올리는 가운데 그들이 보인 ‘쓰레기 저널리즘’의 단면을 하나하나 모아 파노라마처럼 시대별로 꿰뚫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조선일보~이제 닥쳐~폐간해 폐간해~이제 닥쳐’라고 되풀이되는 후렴이 귀청을 여운처럼 때린다.
'조선일보 폐간쏭'에 실린 가사를 살펴보면, 틀린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 해당 매체가 사회에 끼친 폐해는 차고 넘칠 정도로 부지기수다.
“(1절) 일제시대부터 하나하나 둘러볼까 툭하면 1면에 일왕사진 올려/우린 제국의 신민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한대
(2절) 박정희 유신은 구국의 결단이고 학살자 전두환은 자상한 지도자/독재에 아부하고 항거하는 국민들은 폭도들이래
〈후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굽신굽신 친일신문 조선, 이 정도인줄 몰랐어, 굽신굽신 적폐신문 조선 이 정도면 쓰레기
(3절) 조선일보가 부활시킨 북한인사 하나 둘이 아니고 셋도넷도 아냐/북한만 흠집 내면 사실이고 거짓이고 뭣이 중헌디
(4절) 달라진 거 하나 없이 오늘까지 그짓거리 입만 열면 거짓이고 입만 열면 조작/언론의 생명이 정직과 신뢰? 니들이 팩트를 알아??
〈후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조선일보 이제 닥쳐 폐간해 폐간해 이제 닥쳐!!!
# '조선일보 폐간쏭' 파일
https://youtu.be/BhFXsfN15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