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위 출신 군사전문기자?... ‘정치신세계’로 정치 배웠다는 공지영과 오십보백보”
“〈조선일보〉 방위 출신 군사전문기자?... ‘정치신세계’로 정치 배웠다는 공지영과 오십보백보”
- '준(準)전시상태' 선포 전에 이뤄지는 동태... 최고의 '밀리터리 시크릿’
-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북한이 '인간어뢰'를 사용했다는 추측보도 장본인
- 미국의 LA타임즈 "영화 제임스 본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코웃음
- 방송인 김용민 PD "좃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개그" 일침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21 13: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일보'는 17일 ‘북한군 심상치않다, 최전방서 철모쓰고 총에 착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17일 ‘북한군 심상치않다, 최전방서 철모쓰고 총에 착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준전시태세로 가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지난 17일 ‘북한군 심상치않다, 최전방서 철모쓰고 총에 착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우리군 감시장비에 포착, 북한 준전시태세 가나’라는 부제와 함께 [단독] 마크까지 달았다.

무려 27년간 국방부를 출입했고, 현재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겸하고 있는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다. 군사 전문 사이트인 ‘유용원의 군사세계’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이날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코너를 통해, 북한군의 예사롭지 않은 동태를 보도한 것이다.

그는 "DMZ(비무장지대) 최전방 지역에서 일부 북한군이 고사총으로 사격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데 이어 평소와 달리 철모를 착용하고 총에 착검(着劒)까지 한 사실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보통 준(準)전시상태 선포 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하니, 정말 ‘시크릿’이 아닐 수 없다. 그의 말대로, '밀리터리 시크릿'이다.

더욱이 이날 ‘서울 불바다설’을 떠올린 북한 방송내용을 인용, 눈앞에서 조만간 최악의 한반도 전쟁이라도 펼쳐질 것 같은 위기감을 극대치로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극우 반공매체인 〈조선일보〉에서 무려 30년 가깝게 국방부만 출입해온 명실상부 군사전문기자의 주장이니, 그냥 허투루 내뱉은 말은 아닐 것이라는 인식을 독자들 머리 속에 그냥 녹여넣은 셈이다.

어차피 극우와 반공을 지향하는 〈조선일보〉라는 점에서 지극히 자연스런 보도라는 데 토를 달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가 현실을 지나치게 부풀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북한의 심상찮은 동향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국방부가 ‘공인’(장기 출입 공로 감사패 받음)한 군사전문가라면 보다 객관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수습기자처럼 단편적인 편린에 지나치게 촐싹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지난 3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3일)에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북한이 '인간어뢰'를 사용했다는 조선일보의 추측보도를 ‘좃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개그’라는 짤막한 글로 일침을 가했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지난 3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3일)에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북한이 '인간어뢰'를 사용했다는 조선일보의 추측보도를 ‘좃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개그’라는 짤막한 글로 일침을 가했다.〉

가뜩이나 그는 과거 세계적인 ‘오보’를 낸 전과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그는 북한이 '인간어뢰'를 사용했다는 대대적인 추측보도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미국의 LA타임즈는 "영화 제임스 본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며 코웃음칠 정도였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3월 3일)에서 "좃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개그"라는 짤막한 글로 일침을 가했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조선일보〉의 역사를 '쓴웃음 주는 개그'라는 한마디로 일축한 셈이다.

한편 SNS에서는 현역이 아닌 방위 출신인 그의 ‘병력’을 꼬투리 잡는 글이 올라왔다. 방위 출신이 군사전문기자라는 사실인 점을 거론하며 제기한 “정치신세계로 정치를 배웠다는 공지영과 오십보백보”라는 비아냥 글이다.

하지만 “이런 식이면 군인권센터 소장은 면제인데…방위 출신이 군사전문가이면 안됩니까?” “방위를 마쳤어도 신성한 국방의무를 다한 겁니다” “출신 가지고 뭐라 하지 맙시다. 법조계에 수많은 기자들이 전부 판검사출신이라 법조기자 하는 거 아니고, 연예부 기자들이 아이돌 출신인 거 아닙니다” “군대 안간 여자도 잘 하니깐…”이라는 옹호 댓글도 적잖다.

〈27년간 국방부를 출입한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사진)가 현역이 아닌 방위 출신임을 꼬집는 글이 SNS에 게시돼 있다.〉
〈27년간 국방부를 출입한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사진)가 현역이 아닌 방위 출신임을 꼬집는 글이 SNS에 게시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아무개 2020-06-21 22:20:52
방위 출신이면 군사지식에 전문성이 없나요? 지식을 얼마나 접하고 오래 다루는지가 그 전문성을 보증해야죠... 우리나라 군필들 나와서 군대 아는거 얼마나 되나요? 장교 출신들도 대위 소령 전역자 아닌 중위 전역자들도 업무지식은 뛰어나도 전문지식은 없습니다. 고작 18~36개월 정도의 병장 짬이 전문성을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웃기네요...
그런 식의 접근법이라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국방을 책임지는 국방부장관은 군경력이 없는 민간인 출신이 다수입니다. 그럼 그들의 전문성은 없는겁니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