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복판에 이건희 일가 '영지' 구축…”이래서 〈삼성공화국〉”
    서울 한복판에 이건희 일가 '영지' 구축…”이래서 〈삼성공화국〉”
    - 빌 게이츠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서울 한남동 한복판 삼성 이건희 일가 '영지'
    - 이 회장 소유 땅(2백평 남짓) 주변을 상장회사와 공익법인 자산 동원 ‘경호’ 매입
    - 모두 회사와 재단 명의, 약속 이행하지 않아 '배임' 의혹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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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훈련장과 종합무술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곳에는 일부 공간에 경호업체인 에스원이 들어서 있을 뿐,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교육훈련장과 종합무술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곳에는 일부 공간에 경호업체인 에스원이 들어서 있을 뿐,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시쳇말로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결코 빈 말은 아니었다. 제 아무리 돈이 많은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곳이 있다.

    비싸기로 소문난 서울 한남동 한복판에 있는 삼성 이건희 일가의 '영지'다. 중세 시대 귀족의 영지처럼, 무려 8천여평에 이르는 땅이 이건희 일가와 삼성 계열사의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탐사보도 전문 〈뉴스타파〉는 24일 "서울 한복판 이건희 일가의 '영지'를 추적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전체 그림을 살펴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유의 땅(2백평 남짓)을 주변으로 삼성 그룹 계열사 명의의 땅들이 ‘경호하듯’ 에워싸고 있어 이 회장의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호되는 구조다. 실제로 경호 회사인 에스원의 건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물론 모두 회사와 재단의 돈으로 말이다.

    1990년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투기를 ‘공익제보’ 했을 때 이미 거론된 문제였으나, 당시에는 땅의 명의가 삼성 임원들이었다. 이 감사관의 폭로에도 계속 뭉개던 삼성이 부동산 실명제로 인해 법인과 재단 소유로 명의를 슬그머니 바꿨다. 비판여론을 의식, “한남동 일대를 공익 문화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매입했을 뿐”이라며 “이 땅을 사회 공익 문화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H-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1996년에 착공했으나, 이듬해 외환위기를 맞으며 잠정 중단되었다가 2000년 다시 재개됐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리움 미술관과 삼성 복지재단 외에는 삼성이 약속한 ‘사회 공익 문화 타운’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 없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결국 여론의 질타를 무마하기 위한 ‘면피용’이었음이 재확인된 셈이다

    ● 어린이 과학용품점 → 삼성물산 수입 명품 브랜드 점포
    ● 지역의료센터 → 상업용 빌딩
    ● 체육시설 → 이재용 자택
    ● 교육복지시설 → 이건희 일가 개인 경호 건물?
    ● 복합상업시설 → 에스원 한남영업소
    ● 국제커뮤니티, 문화 예술 시설 → 리움 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 지역커뮤니티센터 → 리움미술관 창고?
    ● 사회복지시설 → 용도불명 건물

    〈뉴스타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 돈으로 넓은 땅을 사서 큰 집을 짓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자신의 자택 주변을 ‘영지’로 만들기 위해, 상장회사와 공익법인의 자산을 동원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요컨대, 상장회사의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자산을 동원한 것이어서 법적으로는 '배임'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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