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서 칩거를 마치고 원내대표 사퇴의사를 밝힌 지 9일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25일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받은 그는 이날 전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여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는 이야기다.
얼핏 모든 탐욕을 버린 상태의 ‘무소유’를 외치는 듯 하지만, 실상은 바탕에 노림수를 두텁게 깐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가짜 무소유'라고나 할까?
그는 이날 원 구성과 관련, 상임위 명단을 바로 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복귀일성치고는 자체 모순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말이 진심이라면, 곧바로 자당의 18개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는 말은 허언”이라고 꼬집었다.
겉으로는 ‘무소유’라고 생색내면서도, 속으로는 탐욕 덩어리의 앙큼한 발톱을 드러낸 ‘허언’에 불과한 말장난이라는 쓴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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