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서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를 누락시킨 것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25일 발생한 확진자 중 한 명이 타임월드 내 식당 근무자로 확인됐지만, 당초 발표된 해당 확진자의 동선엔 ‘(08:00~20:30) 해담(둔산동)’이라고만 언급된 것이다.
현재 동선은 수정된 상태지만, 접촉자는 여전히 3명이라고만 발표돼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역에선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총 5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101명을 돌파했다.
앞서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시민들은 꾸준히 지적해 왔다. “동선 중 생략된 부분이 너무 많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의거하고 확진자들의 개인 신상을 보호하는 선에서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타임월드 내 11층 식당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 101번 확진자(서구 변동 50대 여성)의 동선에서 타임월드를 뺀 식당의 이름만 게재된 것을 보고 시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한 시민은 SNS에서 “한화가 대전에서 얼마나 힘이 세길래 환자 동선에서 식당 이름만 공개하고 백화점 11층이란 건 누락시키나”라며 “식당 동선자만 격리하면 되나? 11층 동선자들은?”이라고 강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이브존도 롯데백화점도 전부 하루 폐쇄하고 방역 조치 후 개장했는데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코로나가 피해가나”라며 비난했다.
타임월드는 현재 해당 식당이 자리한 11층만 폐쇄하고 그 외 다른 층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권 모씨는 “다른 뷔페나 백화점은 업체명까지 바로 공개했으면서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왜 공개 안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확진자들의 동선을 선별적으로 공개하면 시민들의 진단검사 기피, 확진자들의 동선 은폐와 똑같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타임월드 측은 서구보건소·질병관리본부 측에게 통보만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타임월드 홍보팀 관계자는 “오늘(25일) 오전 11시에 서구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한테 처음으로 통보를 받았다. 그 후 해당 식당을 포함해 11층 전체를 즉각 폐쇄하고 바로 방역을 실시했다”며 “동선과 관련해 대전시와 따로 얘기한 부분이 없다. 백화점 측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백화점 내 밀접접촉자는 1명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백화점 내 CCTV로 역학조사가 실시된 결과, 백화점 내 밀접접촉자는 1명으로 예상된다고 통보 받았다. 직원들은 출퇴근 시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편 타임월드 측은 8시 폐점 이후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