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에서 26일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10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확진자는 주로 서울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 내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102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다. 이 남성은 유성구 도룡동 소재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주중엔 서울에서 활동을 하고 주말에만 대전에서 지내는 생활 패턴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지난 20일 저녁 무렵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서 지인 6명과 식사 후 술집과 볼링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 6명 중 3명은 카이스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져, 카이스트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대대적으로 방역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동선상 뚜렷한 감염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내 감염원과의 역학적 연관성 또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A 씨의 지역 내 접촉자는 20일 어울린 지인 6명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 2명까지 총 8명이다.
103번 확진자는 서구 변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25일 확진 판정 받은 100번(중구 태평동 50대 여성)과 접촉 후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남성 또한 다단계 관련 접촉자의 연결고리로 보인다.
한편 시에서 다중이 이용하지만 방문자가 특정되지 않는 시설 8군데에 대해 방문자 검사 안내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총 2081명이 검체를 채취했다.
해당 시설은 오렌지타운(서구 괴정동), 둔산전자타운(서구 탄방동), 불가마사우나(중구 사정동),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유성구 봉명동), 토담한식뷔페(동구 가양동), 더외식샤브뷔페(서구 가수원동), 캐피탈타워 웨딩 및 뷔페(서구 둔산동), 킹덤뷔페(서구 탄방동) 등이다.
오렌지타운에서 2명, 둔산전자타운에서 9명,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에서 1명이 각각 추가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장소 방문자들에 대한 검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