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업체 14만개 돌파의 ‘그늘’
충남 사업체 14만개 돌파의 ‘그늘’
2011년 말 기준 14만 357개...시·군별 불균형은 더욱 심화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2.09.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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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사업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개를 돌파했다. 또 종사자도 73만 명을 웃돌았다. 사업체와 종사자 증가율은 모두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 보인다. 안희정 도지사 취임 이후 균형발전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업체 수와 종사자 수에 있어서 시·군 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도가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절반 가까운 사업체가 충남 서북부권인 천안과 아산, 당진지역에 몰려있다. 천안은 3만8207개로 도내 전체 사업체 수의 27.2%를 차지하고 있고, 아산은 1만5436개로 11.0%를, 당진은 9382개로 6.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세 지역의 비율은 무려 44.9%에 달한다.

이에 반해 나머지 13개 시·군(연기군 포함)의 사업체 수는 모두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서산 1만389개(7.4%), 논산 9491개(6.8%), 공주 8235개(5.9%), 보령 7767개(5.5%) 등 4개 지역만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5%를 넘겼을 뿐 다른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두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청양과 계룡시의 사업체수는 각각 2155개(1.5%)와 1907개(1.3)에 불과하고,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천안과 가장 적은 계룡을 비교해보면 무려 20배가 넘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있어서 천안과 아산은 2010년 26.9%와 10.7%에서 지난해 27.2%와 11.0%로 커진 상황이어서 사업체 수에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로 보면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천안(22만6812명)과 아산(11만7436명), 당진(5만3672명) 등 서북부권 3곳에서 일하는 종사자수가 39만7920명으로 전체 73만2988명의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 지역 외의 13개 시·군 가운데 종사자 수가 5만 명을 넘는 지역은 서산(5만2757명)이 유일하다.

오히려 보령(0.1%↓), 부여(5.4%↓), 예산(1.4↓) 등 3개 지역은 2010년에 비해 종사자수가 줄었다. 같은 기간 천안과 아산, 당진은 각각 4.2%, 5.3%, 12.6%나 증가,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2011년 말 기준 도내 사업체 수는 14만357개로 2010년 13만4317개보다 4.5%(6040개) 늘어났으며, 종사자수는 73만 2988명으로 전년도 70만2560명보다 3만428명 늘어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 사업체 수는 도매 및 소매업이 3만6541개(26%)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3만521개(21.7%),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1만7315개(12.3%), 제조업 1만2652개(9%), 교육서비스업 6228개(4.4%) 등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제조업이 23만684명(31.5%)으로 최다를 차지했고, 도·소매업 9만1649명(12.5%), 숙박 및 음식점업 7만6603명(10.5%), 교육서비스업 6만2523명(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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