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강한 어조로 작심비판을 한 것을 두고 26일 미래통합당이 총반격에 나섰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 김은혜 대변인-원희룡 제주지사-조수진 의원 등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추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특히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김주대 시인은 이날 문 대통령을 대신한 스피커로 나섰다. 내재적 접근법을 통해 문 대통령으로 변신, 김 대변인 비판에 문답식으로 답변하는 형태를 취했다.
-(김 대변인) “추 장관이나 윤 총장이나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발언이 진심이었는지, '지시를 잘라먹었다'는 장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인지 분명히 정리해주세요. 말씀해 보세욧~”
▲(문 대통령) “음......”
-(속에 천불이 난 김 대변인은 바락바락 대들며 이렇게도 말했다) “국가정부의 수반으로서 이 민주주의의 혼란을 방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장관을 신임하신다면 총장을 해임하시면 됩니다. 해임하실 거예욧?”
▲(문 대통령) “음......”
그는 “경제-외교-통일-국방-코로나 등등의 국사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대통령은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실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예상답변을 하나 더 보탰다.
“음......”
그리고는 “대통령은 쓸데없는 질문에는 일일이 구체적 답변을 안 하신다. 대답할 필요도 없다. 다만 상대가 도를 넘어 지나치게 무례하게 덤비면, 그때는 이런 정도의 답은 분명히 하실 것 같다”며 덧붙인 마지막 한 마디.
“여보세요~”
한편 원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 장관은 윤 총장의 무덤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막말 제조'로 유명해진 조 의원도 페이스북에 "초유의 선거 공작 연루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피고인(황운하 의원)에게 검찰개혁 적임자 운운하는 게 지금 이 나라 법무부 장관"이라며 "'법무(法無)부 장관'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라고 적었다. 나름 위트를 섞어 말장난을 다시 뽐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