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혈액‧타액‧성관계로 전염되는 ‘만성 B형 간염’
[건강술래] 혈액‧타액‧성관계로 전염되는 ‘만성 B형 간염’
3~6개월 주기로 간기능‧혈액‧복부 초음파 검사 받아야
  • 박찬선 속시원한내과 원장
  • 승인 2020.06.2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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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속시원한내과 박찬선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충북 청주 속시원한내과 박찬선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박찬선 속시원한내과 원장] 성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때면 건강에 대한 것은 빠지지가 않습니다. 그 중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대표되는 성인병은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만성 B형 간염은 백신을 맞기 때문에 이제는 먼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3억 5000만 명의 만성 감염자가 있고, 매년 60만 명 이상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률은 8~10%의 높은 수준이었지만,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신이 사용되고 예방접종 사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감염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률은 10세 이상에서 2~3%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감염 원인 중에서 어머니로부터의 수직감염이 많은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에 분만 후 즉각적인 예방 접종과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감염률은 낮아져도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 간세포암종 환자의 약 65~75%가 만성 B형 간염 환자임을 감안하면 치료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항체가 생기면서 완치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치료제의 효과가 좋아서 복용 후 바이러스가 체크되지 않는 상태로 유지하는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즉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면 치료제를 빨리 복용해서 바이러스가 체크되지 않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부족해서 보균자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하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균자들은 3~6개월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와 DNA 검사, AFP 혈액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복부 초음파는 6~12개월 간격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간기능 검사와 DNA 검사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바이러스 치료제 복용을 시작하게 됩니다.

대부분 매일 1알 정도를 복용하게 되는데 약간의 불편함은 생길 수 있으나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 발생을 매우 낮게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감안하면, 늦추지 말고 빨리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전 치료제는 내성 발생률이 높았으나, 현재 치료제는 내성 발생률이 0~1% 정도이므로 꾸준히 복용한다면 내성 발생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혈액이나 타액, 성관계 등을 통해서 전염이 되므로 타인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위생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동남아시아에서 외국인 유입이 많아져서 만성 B형 간염 뿐만 아니라 만성 C형 간염의 감염률 또한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방 접종일 것입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B형 간염 항원 항체 검사를 하셔서 항체가 없다면 예방 접종을 다시 시행하는 것이 만성 B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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