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 열흘간 무증상이면 퇴원… 시민들 "재유행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열흘간 무증상이면 퇴원… 시민들 "재유행 우려"
    중대본 24일 ‘확진자 퇴원 기준 완화’ 관련 코로나19 대응지침 9판 발표
    시민들 “무증상 확진자, 깜깜이 감염 속출하는데… 말도 안 된다” 지적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6.2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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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이 완화된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여전히 무증상 확진자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이 아니냔 지적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지침 9판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의 주요 골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완화된 퇴원 기준이다.

    당초 확진환자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만 격리해제 조건이 됐다.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발열 및 다른 증상이 없고, 동시에 진단검사에서 24시간 이상 간격을 갖고 연속 2회 음성이 나와야 퇴원이 가능했다.

    이러한 기준은 25일 0시부터 대폭 완화된 상태다.

    앞으로 무증상 확진자는 열흘간 증상이 없을 경우 퇴원 전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도 격리해제 대상이 된다.

    유증상 환자라도 발병 열흘이 지난 시점부터 최소 72시간 동안 해열제 없이 열이 나지 않고 그 밖의 다른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면 역시 격리해제 대상이다.

    해당 퇴원 기준은 병상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화됐다. 최근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전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충남대병원 36개, 대전보훈병원 28개 등 64개의 병상을 가동 중이다.

    이 중 충남대병원은 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보훈병원에 7개만이 남아있는 터라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은 빠듯한 실정이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불필요한 장기입원을 줄여 병상과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발표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비판적이다. ‘무증상에서도 전염이 가능한데, 증상이 없으면 격리해제 된다’는 조치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입원 중인 지역 내 확진자 중 20~30%가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되고, 뚜렷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시민 손 모씨(27)는 “감염자 수를 줄여야지, 병상이 부족하다고 무증상 확진자를 격리해제 한다는 조치가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현재 남은 건 2차 대유행뿐인 것 같다”고 말하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관련해서 ‘자신은 현재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는 간호사’라고 소개한 익명의 시민은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 “25일 0시부터 정부가 내어놓은 코로나 퇴원 조건 완화 정책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아 여기라도 알리고 싶다”고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열은 안 나지만 다른 증상이 있는 건 숨길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코로나 검사 양성 환자가 퇴원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자가격리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시험을 치러 간다는 환자도 이었다”며 “무증상 양성 확진자가 그냥 돌아다니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오늘 반 이상이 퇴원했고 이걸 모르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널리 알려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중대본과 대전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발병 4일 이후 환자와 접촉해 추가로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대만에서도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병 5일 이후 접촉한 경우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29일 대전시 관계자 또한 “중대본에서 격리해제 완화를 시행하기 전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지침을 내렸을 것”이라며 “간단히 정할 수 없는 사항이기에 충분히 검토하고 분석했을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했다.

    한편 지역에선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총 6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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