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30일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역대 최저수준이었던 글로벌 금융위기때와 동일하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경제피해가 계속 쌓여가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코로나 피해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63)이 대기업(73)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4)과 수출기업(65)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수출기업의 경우 전 분기 대비 21p 큰 폭 하락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관련 1분기 대비 2분기 전반적인 경영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소악화(44.6%)’, ‘비슷(25.3%)’, ‘매우악화(22.6%)’, ‘다소개선(7.0%)’, ‘매우개선(0.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각 부문별 매출은 ‘악화(65.3%)’, 자금조달은 ‘비슷(53.4%)’, 부품조달은 ‘비슷(64.0%)’, 공장가동은 ‘악화(50.6%)’가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평균적으로 15% 감소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내수소비 활성화(55.7%)’가 가장 많았으며 ‘금융·세제지원(48.6%)’, ‘고용유지·안정 지원(41.1%)’, ‘투자활성화(27.6%)’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는 ‘대응책 마련중(45.9%)’, ‘피해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여력 없음(44.3%)’, ‘대응책 마련해 추진중(9.8%)’으로 나타났다.
대응책으로는 ‘R&D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 개발에 주력(68.4%)’, ‘디지털 공정·비대면온라인 회의·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58.6%)’, ‘글로벌밸류체인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52.1%)’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21대 국회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투자·소비 활성화법안 마련(61.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대응조치(47.0%)’,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39.9%)‘ 등이 뒤를 이었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코로나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수출환경과 자금사정이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다”며 “향후 경기하방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 전망되는 만큼 기업경영환경 개선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대책을 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