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가 후반기 첫날 열린 임시회에서 진통 끝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개원 준비를 마쳤다.
시의회는 1일 제55회 임시회를 열고 의원별 상임위원회 배정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이날 임시회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충진 의장과 미래통합당 박정희 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배분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회와 정회를 거듭하며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이날 임시회의 진통은 의원별 상임위 배분에서 시작됐다.
시의회는 운영위, 행정문화위, 경제환경위, 복지교육위, 농업정책위, 도시건설위 등 상임위와 예결위, 윤리특위 등 특위로 구성돼 있다.
이중 위원장의 경우 운영위, 행정문화위, 복지교육위, 도시건설위는 민주당 몫이고 경제환경위와 농업정책위는 통합당 몫이다. 또한, 여야 합의(?)에 따라 후반기 윤리위는 통합당에서 맡기로 했고 예결위는 후반기 1년 차는 민주당이, 2년 차는 통합당이 가져간다.
기존에 상임위 배분은 의원별로 3배수를 신청하고 의장단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날 임시회에서는 가고 싶은 상임위와 다른 경우를 비롯해 불편한 의원 간 같은 상임위 배정에 대한 불만이 성토되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부 상임위별 부위원장 선출에서도 1당과 2당의 배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듯했으나 투표까지 진행된 한 상임위에서는 일명 반란표로 불리는 투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불협화음은 의장단 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의장선거에서는 초반에 5명, 본선에 4명의 의원이 후보로 나서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선거 과정에서 ‘누가 누구를 민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이합집산의 전형을 드러냈다.
전반기 의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초선과 다선 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자리다툼이 의장선거에서 상임위원장 선거로, 상임위 배분까지 이어지며 후반기 첫날부터 불편한 모습을 연출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일단 원 구성은 마무리되고 오는 2일 후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다.
최충진 의장은 “앞으로 많은 소통으로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