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대전과학기술대 이효인 총장, '공존'과 '연대' 역설
취임 2주년 대전과학기술대 이효인 총장, '공존'과 '연대' 역설
"코로나 청정캠퍼스, 개교 100년 준비하겠습니다!"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7.02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대전과기대 이효인 총장이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의 비전으로 '공존'과 '연대'를 강조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지난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대전과기대 이효인 총장이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의 비전으로 '공존'과 '연대'를 강조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과학기술대 이효인 총장이 지난 7월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전과기대는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새학기 개강 초기부터 전면 비대면수업을 진행했다. 학생과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철저히 대응해 대부분 학과가 무사히 하계방학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7월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효인 박사는 취임사를 통해 위기 인식과 예측이 어려운 시대에 불확실한 미래를 돌파하는 키워드로 '소통'과 '공감'을 강조했다. 개교 80주년인 올해 취임 2년을 맞은 이효인 총장에게 100년을 향한 대전과기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코로나19 사태로 요즘은 대전시가 크게 시름하고 있다. 대전과기대의 대응 과정은 어땠나?

"코로나19로 대전과기대 역시 평범한 학사행정을 펼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의 학교 생활로 복원을 꿈꾸는 것 대신 구성원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질서의 변화도 불가피하죠. 대학도 제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응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겁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통해 학생 안전과 건강이 우선시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캠퍼스를 이동할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정문 출입차량과 각 건물별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했습니다. 실습이 불가피한 일부 학과는 감염 예방을 위해 책상마다 2m 간격을 두고 스티커가 부착된 책상에만 앉도록 했습니다. 학생에게 소독 물티슈와 마스크를 지급하며 안전을 강조한 덕에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협조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고, 대견스럽습니다."

- 코로나19 속에서 대학의 노력으로 청정캠퍼스를 만들었는데 취임 2주년의 소회는?

"우리 대학이 지난 5월 20일 개교 80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으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념식과 학생축제를 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대학 행정이 정상화되길 소망합니다. 총장 취임 2주년보다 대전과기대의 80주년에 더 많은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미래 대학의 위상 제고 및 지역 사회 선도 대학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3개 분야에서 정부 주요 국고재정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을 비롯한 교수, 직원, 지역 주민 등이 다같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요. 세부 내용은 약 45억원이 투입 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1유형)이 있습니다. H&T 창의융합교육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창의교육역량, 창의학생역량 혁신사업을 통한 교육환경개선, 기자재 확충, 융합교육과정 개발운영, 교육품질관리, 구성원 만족도 등 교육 운영의 내실화로 학생 교육과 취업 역량의 질적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체제개편과 함께 산학협력네트워크 강화 및 산학협력 상생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학일체형 교육모델을 정립, 실무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DST EXPO를 개최해 학생, 산업체,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축제의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약 18억원의 사업비로 사회맞춤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을 운영합니다. 9개 협약반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과 실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협약산업체을 연계해 취업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학생선발부터 세부 프로그램운영, 성과 발표 등 사업진행 전반에 걸쳐 대학과 협약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지역사회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죠. 세 번째는 전문대학지원사업(3유형) 후진학선도형 사업입니다. 충청·강원권역 대학 중 사업수행 대학으로 선정돼 재직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한 후학습 비학위 단기과정인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합니다. 대전과기대는 대전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로서 지역사회의 맞춤형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하고, 개인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개교 80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 20년후 개교 100년을 향한 로드맵이 있다면?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전과기대는 지난 5월 개교 80년을 맞았습니다. 오늘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한 동문과 대학을 거쳐간 모든 교직원, 지역사회에 감사드립니다. 개교 100년을 향한 비전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의적 사고와 바른 인성, 존중하고 배려하는 올바른 인성을 가진 서번트 리더십을 갖춘 인재양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춰 혁신과 창의 융합, 인성의 키워드를 갖춘 대학행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대에 맞는 대화의 틀을 마련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정착시키고,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해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대전과학기술대가 정부 평가 사업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총장 취임 2년간의 감회는?

"2018년 교육부의 '자율개선' 대학 선정은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의 혼연일체가 이뤄낸 결과입니다. 각종 지표를 향상시키고 창의적인 수업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유익한 학교 생활을 정착시켰습니다. 2012년 대전지역 유일의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2014년 특성화전문대학(SCK) 육성사업에 잇달아 선정됐고, 2018년까지 5년동안 174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LINC와 SCK는 '매우 우수대학'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2014년에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고등직업교육 품질 인증대학,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 후진학 선도형 선정,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대학 도서관대회 최우수도서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등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명문 전문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교 100년을 향한 교육은 어떤 변화가 있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수입니다. 미래사회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고 융합 능력이 있는 인재를 요구합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국가 프로젝트로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현실(VR), 자율주행차 경량 소재 개발, 스마트시티, 정밀의료, 바이오신약, 탄소지원화 미세먼지 절감 등 9개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려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블루오션 전략에 과감히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융·복합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융·복합 전공과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가상의 직무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VR 콘텐츠 개발과 빅데이터 시대의 효율적 정보관리를 위한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2년전 취임사에서도 언급했던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책은 뭔가?

"작년에 3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습니다. 전국 대학이 매년 56만명을 뽑는데 작년 출생자 30만명이 18년 후 대학에 모두 입학해도 현재 전국 대학의 3분의 1은 신입생을 뽑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OECD국가 평균 대학 진학률이 40%인데, 대학 진학률을 50%로 잡는다해도 18년 뒤 전국 대학은 10개중 약 7개가 사라질 겁니다. 총장의 경영마인드가 중요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지금은 더욱 중요합니다. 1994년 당시 학령인구 급감으로 일본 명문 사학인 와세다 대학이 큰 위기를 맞았지만 교직원 임금조정과 뼈를 깎는 경비 절감 등 재정 개혁으로 대학을 부활시켰습니다. 대한민국도 학령인구 감소와 수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재정난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대학이 지난 80년 동안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온 것처럼 대학 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앞으로 20년 후 개교 100년의 금자탑을 쌓겠습니다."

-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될 수 있다. 2학기 학사일정은 어떤 변화가 있나?

"대전과기대는 1학기 비대면 수업 등으로 완벽한 코로나 대응 체계를 선보였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건강권을 보장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에도 '공존'과 '연대'가 우선입니다. 비대면 접촉과 플랫폼 경제, 빅데이터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생활화하는 일상 교육과 더욱 질 높은 콘텐츠로 비대면 수업의 수준을 더욱 높여가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