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무리해서 한동훈을 보호하는 이유 - 왜 윤석열은 부산에 내려갔을까?
윤석열이 무리해서 한동훈을 보호하는 이유 - 왜 윤석열은 부산에 내려갔을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02 15:34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두일 시론》 윤석열이 무리해서 한동훈을 보호하는 이유
              
     (부제: 왜 윤석열은 부산에 내려갔을까?)

-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한중 IP 전문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2020년 2월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부산고검을 방문, 한동훈 검사장을 만나 악수했다. 돌이켜보면,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020년 2월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부산고검을 방문, 한동훈 검사장을 만나 악수했다. 돌이켜보면,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
2020년 2월 13일 윤석열은 부산고검을 방문했다.

1월 8일 추미애는 검찰 정기 인사를 발표했고, 한동훈은 대검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내려갔고, 이날 윤석열을 환영했다. 윤석열이 이날 부산에 내려간 이유는 전국 검찰청을 순회하면서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는 명분이었는데 하필 부산이 그 시작이었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악수하는 장면은 모든 언론에 집중적으로 부각되었다. 와신상담을 하는 모습으로 부각을 시키려는 목적이었다.

2.
그런데 같은 날 〈채널A〉 이동재 기자와 백승우 기자가 부산에 내려가 한동훈을 만났다. 표면적으로는 부산에 가는 윤석열을 취재하기 위해서 내려간 것이라고 하지만, 왜 한동훈을 따로 만난다는 말인가?

이동재가 유시민을 잡자는 편지를 이철 대표에게 보낸 것이 2월 14일이었다. 그러니까 이동재는 한동훈을 만난 다음날 이철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여기서도 왜 하필??

3.
다소 황당하지만 이 보도를 한 곳은 〈조선일보〉다. 〈조선일보〉가 이 보도를 한 취지는 한동훈을 쉴드치기 위해서였다. 즉, 한동훈은 이동재에게 신라젠 사건은 ‘서민민생금융범죄’라고 했고, 유시민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만난 정확한 날짜를 〈조선일보〉가 공개하면서 이동재가 편지를 보내기 전날 하필 한동훈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그들이 범죄를 모의했다는 의심이 더 강해졌다.

그렇지 않으면 이동재가 왜 이철에게 그런 미친 편지를 보낸다는 말인가? 〈조선일보〉의 의도와 완전 다른 상황으로 발전한 것이다.

4.
MBC 뉴스데스크가 3월 31일 이 사건을 최초 보도했고, 4월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채널A〉 사건을 고발했다.

검찰이 〈채널A〉 압수수색을  4월 28일 시작해서, 그것을 언론탄압이라고 막는 쇼를 해 가면서 4월 30일 마무리했다. 이동재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5월 11일이다.

그 사이 이동재는 노트북과 휴대폰 2개를 꼼꼼하게 포맷했다. 즉, 검찰은 이동재에게 증거인멸할 시간을 준 것이고, 이동재는 충실히 이행했다.

한동훈의 휴대폰이 압수된 시점은 6월 16일이다. 물론 한동훈도 그 사이에 휴대폰의 기록을 다 날려 버렸을 것이다.

5.
그런데 이동재와 한동훈이 꼼꼼하게 증거인멸을 하는 동안 한동훈을 함께 만났던 후배기자 백승우는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회사에 제출해 버렸다. 이게 한동훈과 이동재, 그리고 윤석열까지 최대 불행이 되었다.

MBC 보도가 나간 다음날 〈채널A〉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고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회사잘못은 없고 꼬리자르기를 하려는 의도였고 실제 공개한 보고서도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보고서도 의도와 무관하게 더 의심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 더 많았다.

6.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당연히 휴대폰을 제출하라고 했고, 한동안 잠적했던 이동재가 완벽하게 포맷을 하고 제출을 한 반면, 백승우는 모든 통화기록과 녹음내역이 그대로 담겨있는 상태로 제출했다. 기자들은 습관적으로 모든 인터뷰, 통화내용을 녹음했고, 백승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것을 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챙겨갔다. 백승우의 핸드폰에는 거의 모든 증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수사팀은 대어를 잡은 것이다.

7.
이 검언유착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맡았는데, 백승우 핸드폰을 챙긴 이후 수사팀은 탄력을 받았다. 이미 증거를 인멸한 이동재는 바로 구속을 해야 한다고 했고, 한동훈에 대해서도 기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대검에서 막았다. 사실상 윤석열이 막고 있는 상태였다.

윤석열은 똥줄이 타서 ‘자신은 이 수사를 보고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때마침 이동재가 전문수사자문단을 신청하자 '얼씨구나' 그것을 하라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압박했다.

8.
전문수사자문단의 구성원은 윤석열이 직접 임명하고 대충 덮으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추미애가 나서서 한동훈을 현직에서 전보시키고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여기에 다급해진 윤석열은 어제 추미애 아들의 군대미복귀를 수사하겠다고 다시 언플을 했다.

이에 대한 추미애의 대답은 좀 더 화끈했는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아예 전문수사자문단의 절차를 중단시켜 버렸다.

"오, 미애 누나… 정말 멋져요!!"

9.
윤석열의 다음 수는 내 관점에서는 없다.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검찰총장이 법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

사표를 쓰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난 사표도 받아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자진사퇴 이야기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열은 이제부터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법과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할 타이밍이 왔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우리들은 현직 검찰총장이 기소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10.
왜 윤석열은 한동훈을 이토록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보호하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서부터는 추측의 영역인데, 나는 두 가지 정도로 상상한다.

①윤근혜와 한순실의 관계
②2월 13일 '검언유착' 모의에 본인도 관여가 되어 있기 때문

대충 이런 상상이라면 그림이 나온다. 사실은 ②번이 좀 더 직접적인 이유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는 백승우 휴대폰을 통해 증거를 다 확보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11.
자, 이제 화끈한 카타르시스의 결말을 향해 나아갈 시간이 머지 않았다.

탱커 조국이 10개월 동안 몸빵으로 적들의 공격을 다 받아내고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대신 우리편 딜러 추미애가 적의 보스를 조금씩 사지에 몰아넣고 있다. 우리는 잡몹들이나 상대하면서 승리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

지치지 않고 검찰개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든 시민들의 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20-07-02 16:35:02
와 기자 수준 참ㅋㅋㅋㅋㅋㅋ

성진 2020-07-04 13:07:36
굿모닝충청에서
윤석열 기사 쓰는 정문영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재선 2020-07-03 15:59:12
정문영기자님 최고입니다! 다른기자들의 기계적중립은 개나 줘버리세요!
정의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최민자 2023-04-28 09:57:04
둘조합,너무좋아!못된건.싹쓸어버려,옛날영자사건처럼,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