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초교 공익요원·교회 신도·간호사·고등학생…방역당국 긴장
'대전 코로나19' 초교 공익요원·교회 신도·간호사·고등학생…방역당국 긴장
123·124번 확진자, 확진 판정 직전까지 교회 예배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123번 배우자(개인의원 간호사), 123·124번보다 증상 발현 앞선 것으로 예상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7.0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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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2일 대전에서 확진 판정 받은 123·124번 부자(父子) 확진자가 전체 신도 수 600~700명의 중대형 규모 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의 가족은 간호사와 고등학생으로 각각 확인돼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123번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 씨다. 중구 오류동 소재 LG유플러스 대전오류사옥 2층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A 씨가 근무하는 건물은 9층짜리 LG유플러스 독립건물로, 총 35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 남성과 같은 2층 사무실 동료 직원은 모두 70명으로 확인된다.

직원들은 전층에 걸쳐 모두 귀가 조치됐으며, 자택에 머물며 검사를 받도록 안내된 상태다.

124번 확진자는 20대 남성 B 씨로, A 씨의 아들이다.

해당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 소재 느리울초등학교에서 행정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B 씨의 최초 증상 발현일은 지난달 28일로 예상된다. 학교엔 지난달 30일과 31일, 지난 1일 출근했다.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학교 측은 학생들을 급히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 씨가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만큼, 학생들과의 집적적인 접촉은 없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같은 행정실 직원 7명, 교무실 직원인 교사 2명, 사업차 행정실을 방문했던 외부 업체 직원 등이 B 씨의 교내 접촉자로 파악되고 있다.

느리울초는 3일부터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B 씨는 공익근무요원인 친구와 함께 관저동 소재 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 씨 부자는 관저동 소재 서머나침례교회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회에서 성가대, 드러머 활동을 각각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전체 신도 수가 600~700명 등록돼 있지만, 코로나19 시국에 따라 실제 예배 참석 수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A 씨 부자는 지난달 28일 1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날 예배 참석자는 약 80명에서 100명 사이로 추정된다.

시는 교회를 통해 명단을 확보 중이다. CCTV를 통해 밀접접촉의 범위, 인원 등의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교회는 앞으로 2주에 걸쳐 온라인 예배로 전환된 상태다.

A 씨 부자와 함께 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된 A 씨의 배우자(B 씨 모친)는 서구 정림동 소재 개인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전해졌다. 

아들인 B 씨의 진술에 의하면, B 씨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달 28일, 아버지인 A 씨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 1일인 데 반해 어머니의 증상 발현은 이 둘보다 더 앞섰던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해당 여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으로, 검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아직까지 A 씨 부자의 정확한 감염원이 추적되지 않고 있어 오히려 이 여성으로 인해 감염원이 역추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 씨의 막내 자녀가 서구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결과 여하에 따라 해당 학교 내 조치가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초등학생 확진자 3명이 발생한 동구 천동초등학교와 관련, 교직원 97명과 전학년 757명 등 총 854명에 대해 검체 채취가 모두 완료됐다.

해당 검사 결과는 검체 채취 물량이 많은 관계로 이날 밤 또는 오는 3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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