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순 공주시의원 "비례대표가 상품처럼 소모"
    정종순 공주시의원 "비례대표가 상품처럼 소모"
    2년 임기 합의서 공개하며 사과, 사퇴 불가 의사 밝혀…"당 징계조치 모두 감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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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공주시의회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인 정종순 의원이 전‧후반기 2년 동안 임기를 나누어 의정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한 합의서를 공개하며 대 시민 사과와 함께 사퇴 불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의회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인 정종순 의원이 전‧후반기 2년 동안 임기를 나누어 의정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한 합의서를 공개하며 대 시민 사과와 함께 사퇴 불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의회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인 정종순 의원이 전‧후반기 2년 동안 임기를 나누어 의정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한 합의서를 공개하며 대 시민 사과와 함께 사퇴 불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당초 정 의원은 6월 말 의원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이에 대한 언론보도와 함께 기초의회 비례대표가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거취를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은 2일 오후 ‘시민께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가 됐던 바와 같이 후순위 후보와 임기를 2년씩 나눠서 활동하기로 약속했다”며 “또한 그 과정에서 합의서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고민하고 여러 전문가, 정치인, 당 관계자와 외부인 등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남은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후순위 후보와 그 분을 지지했던 유권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리고, 언론의 관심 속에 부담을 안았던 당과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또 “기초의원 비례대표제는 사회적 약자에게 당사자로서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직능별 전문가를 입문시켜 다양한 민의를 시정에 반영시키기 위한 제도”라며 “비례대표 공천 제의를 받았을 때 공주에서 여성이자 청년에게 처음 주어지는 기회라는 것만 생각했다…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임기를 시작하며 바로 알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2년 내내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마음의 짐을 가지고 의정생활을 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제게 정치적 욕심이 있다면 조용히 떠나는 게 더 유리하다. 시민께 비난은 받을지언정 약속을 지켰다는 신의와 개인의 정치적 스펙을 챙기고, 2년 후에 미래통합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이대로 의원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제가 다음 선출직에 도전할 기회는 다시는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얘기다.

    정 의원은 “배지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본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시민들로부터 맞을 매도 달게 받겠다. 당에서 징계조치를 내린다면 그 역시 모두 감수하겠다”며 “이런 일이 정종순 한 명으로 끝날 수 있으려면 계속해서 감시하고 격려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의원이 캐릭터 상품처럼 소모되지 않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고 시정을 살피는 시민의 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저의 어리석음을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 남은 2년간 혼신을 다해 뛰는 모습으로 그 송구함을 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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