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8대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권중순 대전시의원이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시의원을 사퇴했다.
권 의원은 3일 오후 의장 선출이 무산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선출)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기에 오늘 시의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소속 시의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징계 요청 이유에 대해서는 “정당인은 내부의 치열한 토론 결과를 당론으로 정하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며 “오늘 (의장 선출 무산)사태를 보면서 민주주의 원칙인 정당정치,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를 무리를 형성해 뒤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8대 의회가 시작된 2018년 의원총회 결과와 지난달부터 이어진 4번의 민주당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의장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부결된 것이, 시당의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과 민주주의 원칙인 정당정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항변이다.
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장 후보로 추대됐으나, 이날 열린 본회의 찬반 투표에서 11표의 유효표에 그치면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의장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반기 김종천, 후반기 권중순 의장’으로 결론지은 전반기 의원총회 내용을 ‘약속’으로 인정하고, 권 의원을 후반기 단독 의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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