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비롯,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전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의원을 내정하는 등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여권은 최근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남북한관계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인사로 평가하는 반면, 야권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회전문 인사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류근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시국에 참으로 적절한 인사 조합”이라며 “이러니까 자꾸 윤석열 검찰청장 인사를 왜 그렇게 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오해하시면 안 된다”라고 손사래 쳤다. '기승전-윤석열'이다. 그는 여전히 법무부 산하인 검찰청의 수장에 불과한 윤 ‘검찰총장’을 ‘검찰청장’으로 바로잡아 불렀다.
하지만 말도 탈도 많은 윤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문 대통령의 지혜로운 인사라고 엄지척 하고 나섰다.
그는 “윤 청장은 역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온몸으로 실현하고 계신 분”이라며, 윤 청장을 '영웅’처럼 떠받들었다. 반어적인 수사다.
“검찰이 얼마나 썩고 오만하고 위험하고 음습하고 흉흉하고 잔인하고 무자비한 무소불위의 독재 조직인지를 파헤쳐서 온 국민에게 보고하고 계신, 한 마디로 국민의 스파이 같으신 영웅이시다. 부인과 장모까지를 희생하시면서 멸사봉공하고 계신 조국의 진정한 위인!”
이어 “이런데도 문 대통령의 검찰청장 인사에 대해 실패를 운운하시는 분은 생각이 정말 짧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문 대통령이 동네 속없는 허허 아재 같아도 사시 차석, 연수원 수석 졸업하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리고는 “(문 대통령은) 윤석열 청장보다 공부 잘 하셨다. 설마 머리가 나빠서 그런 인사를 하셨겠는가”라고 정색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