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니, 이제는 ‘방하착(放下着)’하라!”
황희석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니, 이제는 ‘방하착(放下着)’하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0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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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방하착(放下着)’이라는 마지막 '충고'를 건넸다. '방하착'은 마음속의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불교 용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방하착(放下着)’이라는 마지막 '충고'를 건넸다. '방하착'은 마음 속의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불교 용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5일 점심 메뉴를 닭갈비로 정했다. 평소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벌이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굳이 이 메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행동파답게 바로 경기도 파주에 있는 맛집을 찾아내고는, 이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와 함께 메뉴를 연상하며 짧은 소회를 곁들였다.

그는 “오늘 점심은 닭갈비로 할까? 한자로는 ‘계륵(鷄肋)’. 아마 삼국지에서 들어보았을 것”이라며 ”먹자니 불편하고, 버리자니 아깝고! 받자니 존심 상하고, 안 받자니 위법이고!”라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이어 “세상이 다 계륵 같은 곳이긴 하지. 그렇지만, 이제까지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 살지 않았나”라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니, 이제는 ‘방하착(放下着)’하라”고 덧붙였다. '방하착'은 마음속의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불교 용어로, 윤 검찰총장에게 던지는 마지막 충고로 읽힌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22일 검찰 내 ‘쿠데타 세력’ 명단을 처음 공개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이른바 ‘조국 사태’는 정확히 말해 ‘검찰 쿠데타’라 명명하고 쿠데타를 진압하겠다고 말하며 쿠데타 세력 명단을 공개한 적이 있다”며 “그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검찰 쿠데타’는 무리한 정의라 생각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 명단에 든 사람으로 보이는 검찰 간부는 내가 총선에 비례후보로 나서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싶어 과격하거나 과장된, 거친 표현을 쓰는 것으로 치부했다는 기사도 있었다”고 헛웃음 쳤다.

그는 “지금 생각은 어떤가? 아직도 검찰 쿠데타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거나 고개가 갸우뚱해지는가?”라고 물었다. 신통하기로 소문난 ‘무릎팍 도사’가 따로 없어 보인다.

이어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지난해 8월 27일 압수수색을 당할 때까지를 복기해 보자”며 시기별로 간추렸다.

• 8/9 장관에 지명되다
• 8/20 조국 수석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재배당하고 압수수색을 준비하다
• 8/23 검찰 핵심들이 도처에 전화를 걸거나 사람을 보내 “조국 장관은 안된다. 낙마시켜라.”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하다
• 8/27 마침내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그 뒤 청와대와 법무부에 통보하다

그리고는 “여기서 8/20과 8/23 쿠데타 세력의 행적들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며 “또 8/20 이전 이들 세력의 흉칙한 음모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황희석 후보는 지난 3월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 최측근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박찬호 제주지검장 등 14명을 ‘쿠데타 세력’으로 지목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황희석 후보는 지난 3월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 최측근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박찬호 제주지검장 등 14명을 ‘쿠데타 세력’으로 지목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황희석 후보가 3월 22일 전격 공개한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황희석 후보가 3월 22일 전격 공개한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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