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취임사'를 쓰레기통에 내버린 윤석열…”결단의 순간, 코 앞에...”
'검찰총장 취임사'를 쓰레기통에 내버린 윤석열…”결단의 순간, 코 앞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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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비록 눈을 감고 있어도 그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이미 벼랑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운명이라고나 할까? 사진=유튜브 '뉴스반장'/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비록 눈을 감고 있어도 그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이미 벼랑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운명이라고나 할까? 사진=유튜브 '뉴스반장'/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형사 법집행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공권력입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이므로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됩니다.”

이는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에 취임하면서 공언한 취임사다. 요컨대, 형사 법집행은 헌법과 법에 따라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게 핵심요지다.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선서하듯 다짐한 것이다.

그러나 5일 현재 그는 자신의 최측근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객관적으로 똑바로 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수사방해'로 왜곡, 이를 따를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 난데 없이 전국 검사장회의를 소집, '세 과시와 실력행사'를 통해 사실상 ‘쿠데타’까지 획책했다.

스스로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권력을 써서는 안 된다’고 공언해놓고, 그 말에 대한 책임은커녕 수사권 독립을 명분으로 간섭하지 말라며 법무부 장관에게 덤벼들고 있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대체 어떤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깡패 검찰’ ‘조폭 검찰’ ‘검찰 쿠데타’라는 등 온갖 험악한 말을 들으면서도 이처럼 고집스럽게 ‘몽니’를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절대 들춰서는 안 되는 '판도라 상자'라도 숨겨져 있어서일까?

하지만 윤 총장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추 장관의 지휘를 더이상 군소리 없이 따르거나, 말거나 둘 중 하나다.

결단의 순간이 코앞을 스치는 가운데, 이미 벼랑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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