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석, ‘윤석열 검찰원장’의 거들먹거림과 '세 가지 포로'
강기석, ‘윤석열 검찰원장’의 거들먹거림과 '세 가지 포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0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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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이는 행태는 검찰총장이 아니라 대법원장과 맞먹는 ‘검찰원장’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이는 행태를 놓고, " 검찰총장이 아니라 대법원장과 맞먹는 ‘검찰원장’으로 봐야 한다"며 "거들먹거린다"라는 거친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지 엿새째를 맞고 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오전 현재 묵묵부답이다. 사실상 ‘뭉개고 있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이에 경향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윤 검찰총장이 최근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태를 맹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윤 검찰총장을 ‘검찰원장’으로 부르면서, ‘거들먹거린다’는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나는 윤 검찰청장의 ‘행보’보다도 그의 ‘행동거지’가 더 마음에 안 든다. 말하는 것(심지어 목소리까지!), 걷는 모습까지 싫다. 너무 심하게 ‘거들먹’거리는 것 같아서다.”

그는 “아마도 이런 느낌은 그를 검찰총장이 아니라 ‘검찰청장’으로 여기는 이들의 공통된 심사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를 공식적인 직함, ‘검찰총장’으로 보는 이들도 그의 행보‘와 ’행동거지‘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라고 헤집었다

이어 “그와 한 솥밥(법조계)을 먹는, 따라서 그를 여전히 총장으로 여기는 어떤 이가 그의 행태를 분석하는 글을 읽었다”며 “윤 총장이 세 가지 관념에 지배당하는 포로라고 한다”고 덧붙이고는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첫째, 우리의 사법 절차는 지극히 공정하며, 그 운용의 주체들은 일반인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도덕적, 지적 수준을 갖춘 초인(超人)들이라는 신화의 포로다.
둘째, ‘윤석열 사단’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조직 내에서 자기 사람을 챙기며 ‘파당’을 만든 연고주의의 포로다.
셋째, 그는 자신을 국가지도자로 보이게 하려고 할 정도로 야심의 포로라는 것이다.”

그는 “혜안을 가진 나의 한 지인에 따르면, 그를 검찰총장 정도가 아니라 대법원장과 맞먹는 ‘검찰원장’으로 봐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검찰원장’으로 대접해야 할 이유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오늘날 검찰은 ‘청장’이 수장인 한 부처 외청이 아니라, 법원과 맞먹는 위상을 갖고 있다. 대법원은 행정부, 국회와 대등한 ‘3부’의 하나다. 대법원장은 이론적으로 대통령, 국회의장과 같은 위상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검찰이 모든 직책과 직급을 법원과 맞추려다 보니 대검찰청이 대법원과 비슷한 높이가 돼버렸다.”

그는 “그러고 보니 어딜 가나 검찰청 건물은 법원 건물과 거의 같은 크기, 거의 같은 모양으로 나란히 서있다”며 “윤 청장이 손가락 까딱까딱하며 부르는 검사장이 30명이 넘는데, 이런 검사장이 다 차관급(한동훈도 검사장)”이라고 긁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 내에 차관 30명 거느린 장관 있으면 나와 보라. 이런 검찰의 수장이니 기고만장할 수 밖에 없다”며 “현직이 전직 원로들을 전화로 불러내 ‘국가와 검찰’의 장래를 논하는 배경”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어떤 길이 국가와 검찰을 위한 것이냐”며 전직 검찰총장들을 포함한 법조계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 총장의 행보를 일종의 '과대망상'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리고는 지난해 윤 총장의 취임사를 떠올리며, “짧은 취임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무려 24번이나 쓰고, 헌법 정신을 유난히 강조하는 심리구조가 형성될 수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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