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이 같은 충고를 건넸다.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고, '정(正)과 사(邪)' 또한 확실히 구분하라는 사리분별을 특별 주문한 것이다.
요컨대, 더 이상 한동훈 검사라는 ‘내 사람’ 감싸기에 집착하지 말고 불편부당하면서도 객관적인 장관의 판단을 군소리 말고 무조건 따르라는 올곧은 요구다.
추 법무부 장관은 그러나 시한을 못박았다. 기우제 지내듯,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날 명시한 시한은 “내일(9일) 오전 10시”다.
윤 총장에게는 양자택일의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 추 장관의 지시를 ‘따르거나 말거나’ 둘 중 하나다. 따르면 ‘순행’이고, 안 따르면 ‘역행’이다. 공직자인 만큼 대신 역행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감내해야 한다.
그러나 제 식구인 한동훈 검사를 충성스럽게 기어이 도와야 한다면 방법이 없지는 않다. 맛칼럼니스트에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황교익 씨는 “윤석열이 꼭 한동훈을 돕겠다면, 검찰총장 퇴직하고 한동훈 변호사로 나서라”라고 제안했다. 무료 컨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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