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현에 서한문을 보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복수의 도 관계자에 따르면 양 지사는 전날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이번 피해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양 지방정부는 1983년 1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민선6기 때인 2016년 8월에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을 돕기 위해 당시 윤종인 행정부지사(현 행정안전부 차관)가 현지를 방문, 도민 성금 33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는 지난 2018년 11월, 자매결연 35주년을 기념해 도를 방문했고, 양 지사도 2019년 2월 구마모토현을 답방한 바 있다. 구마모토현 역시 도의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도는 한일관계의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한문을 보낸 것”이라며 “구마모토현과는 37년 동안 교류를 지속해 왔고, 민선7기 들어서도 두 분 지사께서 상대 지방정부의 땅을 밟은 전례도 있는 만큼 (도민 정서와 피해 정도 등)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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