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해수욕장 보유 태안군 방역대책 '난감'
28개 해수욕장 보유 태안군 방역대책 '난감'
2개 해수욕장만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 운영…총 172명 인력 확보도 비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0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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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전체(1242km)의 45%인 559.3km 해안선에 28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허덕이고 있다. (태안군 제공: 2019년 만리포해수욕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전체(1242km)의 45%인 559.3km 해안선에 28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허덕이고 있다. (태안군 제공: 2019년 만리포해수욕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전체(1242km)의 45%인 559.3km 해안선에 28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허덕이고 있다.

해수욕장이 너무 많다보니 촘촘한 방역대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것.

실제로 군은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 시스템을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에서만 도입·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98명을 고용했으나 이 중 10명 가까이는 이미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2개조로 나뉘어 뙤약볕에서 1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다보니 어려움이 많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44일간(1일 8시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보험료 포함 1인당 약 34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98명으로 따지면 인건비는 3억3320만 원이다.

군은 또 해변에서 파라솔 2m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계도할 인력 68명을 선발하려 했지만 29명만 모집된 상태다. 이들은 만리포‧몽산포‧삼봉‧학암포‧꽃지‧연포 등을 비롯한 15개 해수욕장에 투입된 상태다.

군은 가세로 군수가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에는 너무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만큼, 해변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을 충원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계도 인력 45명을 추가로 모집, 총 74명을 운영할 방침이다.

74명에 대한 인건비를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 인력과 같은 기준으로 따지면 2억5160만 원이 된다. 두 가지를 합하면 방역 관련 인건비(172명)만 5억8480만 원에 달한다.

재정자립도 13%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재정 지출로 바다골재 채취까지 허가하기로 한 군의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태안군은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 시스템을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에서만 도입·운영 중이다. (태안군 제공)
태안군은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 시스템을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에서만 도입·운영 중이다. (태안군 제공)

정부의 제3차 추경을 통해 희망일자리사업 예산 30억 원(국비 90%)이 확보돼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나머지 26개 해수욕장에서는 사전 발열체크가 이뤄지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감염병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민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태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해수욕장이 너무 많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휘부 역시 그 취지에 공감을 표해 왔지만 실제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온 탓이기도 하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는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해변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등 계도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몇몇 상인들의 경우 자비로 온도계를 구입해 활용하고 있다”며 “전체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확대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큰 만큼 피서객 스스로의 주의와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79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한 결과 총 221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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