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당헌‧당규 상 지역위원장 중립 의무로 인해 드러내놓고 돕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먼저 강훈식 의원(아산을)실 관계자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아주는 등 인연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특정 당권 주자를 돕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완주 의원(천안을)실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전남지사로 있을 당시 천안 종축장 함평 이전을 위해 협력하며 자별하게 지낸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박 의원께서 이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옛 손학규계로 분류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어기구 의원(당진)실 관계자는 “예전부터 이 전 총리와 인연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공개적으로 이 전 총리를 지원하실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입장도 있는 만큼 특정 당권주자를 돕기에는 조심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 도전에 나서는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오는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 전 총리와 러닝메이트로 뛸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의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전 총리 쪽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돕겠다는 사람들은 있는 것으로 안다. 몇몇 지방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대세론이 형성된 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의원(서울종로)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내‧외 관계없이 지역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 충청권에서 어느 분들이 돕고 있다는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며 “다만 대부분의 의원님들이 돕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