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故 노회찬 의원을 정점으로 전과 후로 정체성 논란과 시비가 가열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한겨레〉 출신으로 탐사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11일 “슬픔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 앞에서 도덕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며 “슬퍼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이러지 말고 좀 시간이 지나서 함께 읽자'고 부탁한다. 그러자 도덕주의자는 '이거 2차 가해입니다'라고 주장한다”고 운을 뗐다.
‘도덕책을 읽어주는 사람’은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비유다.
“이런 자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연민, 공감, 소통 등 이런 거 없이 그냥 서재에서 도덕책만 읽어온 것 같은 사람들. 난 그런 사람들이 정치하는 걸 불편해하는 진보인 거 같다. 오늘 확실히 느낀다.”
그는 “옳은 말도, 때와 장소, 듣는 사람들의 심경을 배려하면서 할 줄 아는 진보정치인이 그립다”며 “'말의 칼'을 365일 입에 문 채 살지 말고, 잠시 내려둘 줄도 알자. 365일 현명함과 냉정함만 갖고 살라 말하는 사람들이 오늘 대단히 불편하다”고 짜증냈다.
그리고는 “대중들이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너무들 모른다”며 “시민운동도 아니고, 정치를 하겠다는 진보정당이…”라고 투덜거렸다.
현실 속에 바탕을 둔 '공감의 정치'가 아니라, 도덕책 속에나 정의된 교조적이고 공감도 제로인 ‘로봇 정치’의 껍데기부터 당장 벗어던지라는 강력한 주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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