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박원순 서울시장…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류근 “박원순 서울시장…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13 12: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승을 떠난 13일, 류근 시인은 아침부터 빈 속에 '혼술'을 하고 말았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승을 떠난 13일, 류근 시인은 초장부터 빈 속에 '혼술'을 하고 말았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이승을 떠났다. 영원한 작별을 고한 것이다.

이날 류근 시인은 초장부터 ‘혼술’을 하고 말았다. 고인을 떠나 보내며 영이별의 슬픔에 북받쳐 혼자서 술을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다.

그리고는 흑백 사진 한 장과 함께, ‘獨酌(독작)’이라는 시를 썼다. 애통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구구절절 가슴 저미는 글귀로 가득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사람은
진실로 작별과 작별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로 사랑한 사람과 작별할 때에는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승과 내생을 다 깨워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을 사랑을 살아가라고

눈감고 독하게 버림받는 것이다

단숨에 결별을 이룩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아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지르고 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 2020-09-25 14:17:24
박원순시장님 보고싶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