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인도주의 차원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일본 시민을 돕고자 국내 시민사회가 나섰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민간 지속적 교류의 일환으로 마스크 기부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중국YSP를 통해 일본 시민사회 각계 각층에 마스크 3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YSP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과거사로 인해 불편한 현실과는 별개로 양국 시민간 연대는 확대돼야 한다"며 "YSP의 일본 기부 캠페인은 온라인(firstresponse.peacedesigners.org)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며 8월까지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번 마스크 기부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마스크 해외반출을 제한한 가운데 실시돼 눈길을 끈다.
한국YSP는 중국을 경유해 일본 도쿄 등 8개 도시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전체 마스크는 일본YSP의 제안에 따라 1만장은 일본YSP 회원에게, 나머지 2만장은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한국YSP 조소이 회원은 "일본 시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에 공감하고 염려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며 기부캠페인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민간 교류를 통한 한국의 마스크 기부에 대해 일본 시민들의 온·오프라인 반응도 뜨겁다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무다사회 복지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부족으로 고생이 심했는데 한국 시민들이 보내준 마스크 500장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
다케우치 일본YSP 회장은 "한국이 가장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일본 지역사회는 큰 감동을 받았고, 특히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시설에서 한국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민계의 뜻을 모아 한국YSP에 감사증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동연 한국YSP 회장은 "생명의 존엄성은 민족을 초월한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최근 아프리카 교민이 일본 대사관 협조를 받아 국내에 무사 입국한 사례처럼 전염병에 아파하는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SP는 지난 1월 한일 양국의 평화를 위해 1000여명의 일본대학생이 위안부 할머니를 방문하는 등의 교류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