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이 국립천문과학관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백제의 고도에 맞게 ‘고대 천문과학’이라는 참신한 주제와 역사성을 내세우며 국립천문과학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국립천문과학관은 대전시, 과천시,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에 있으며, 이번에 유치전에 뛰어든 10개 지자체 중 과학 인프라가 부족한 기초지방정부는 군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핵심 평가 기준인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실제로 군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국도 4호선(대전~장항)과 국도 40호선(공주~보령)이 동서를 횡단하고 있으며, 2022년 개통을 앞둔 부여~보령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돼 중부내륙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약 4만㎡에 이르는 건립대상지 주변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백제문화단지, 리조트, 백마강 레저파크 등이 자리해 연계 관광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의 문화유산 연구분야 교류도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고대 천문학과 미래과학의 상생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군은 초연결 시대에 맞춰 VR, ICT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문화유산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과학관으로 조성하고, ‘한국의 고천문’이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에는 군을 포함해 서울시, 인천시, 울산시, 평택시, 원주시, 문경시, 김해시, 군산시, 광양시 등 10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공모를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발표평가를 통해 후보지(3배수 내외)를 선정하고, 이후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지역을 선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