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정의당 장혜영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14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조문을 거부한 의원들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고개를 숙이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어, 향후 젠더 문제를 둘러싼 분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조문을 거부한 의원들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고개를 숙이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어, 향후 젠더 문제를 둘러싼 분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을 둘러싼 논란으로 촉발된 당원들의 탈당 러시를 의식한 발언이다.

그러나 장혜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저는 정의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존엄을 소리높여 외치는 피해자와 끝까지 단호히 연대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심 대표의 모두발언은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며 “이번 사안에 있어 기본적으로 제가 선택한 메시지와 행보를 존중한다는 것이 제가 알던 대표의 관점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중을 정확히 알기 위해 의원총회 이후 대표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었고, 심 대표가 이번 사안에 관한 저의 관점과 행보를 여전히 존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안을 둘러싸고 당내에 큰 이견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며 “이토록 거대한 인식의 차이 앞에 지독한 현기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젠더 이슈를 놓고 당내에 가치관의 괴리감이 현격히 존재하는 가운데, 그 인식의 차이가 '지독한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의당 내에 분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선 중진의 심 대표라 해도 감히 손대기 어려운 '언터처블(Untouchable) 상황'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누구라도 인간 존엄의 가치를 훼손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안간힘을 쓰며 존엄 회복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 한 여성의 목소리에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견을 좁혀가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