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준비 어떻게 하나
2021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준비 어떻게 하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담아야
정성평가는 '지피지기(知彼知己)'가 답
같은 대학 다른 평가방식, 모집요강 꼭 확인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7.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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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올해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는 어떻게 진행될까?

코로나19 사태로 꼬일대로 꼬인 학사 일정과 입시 로드맵에서 고3 수험생들의 초미의 관심은 '학종 서류' 작성이다.

인(IN)서울 15개 대학의 모집요강에 따르면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이 꼽힌다.

대학의 평가자 입장에서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 학업능력을 갖췄는지는 당연히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인서울 대학이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학업역량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충실하게 담아야 하는 이유다. 이걸 기초로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어필하는 서류를 작성하면 금상첨화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학종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희망대학의 평가요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희망 대학이 어떤 방법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지, 자신이 그에 적합한지,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학종전형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각종 서류로 수험생을 평가한다. 인서울 주요 대학이 요구하는 학종 서류들을 알아봤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 학종, '지피지기(知彼知己)'가 답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 방식이다. 점수 한 두 점으로 판가름 나는 정량평가가 아니다.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4개로 구분된다. 다만, 대학마다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해당 기준이 모든 대학에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학별 평가요소 및 평가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들이 뭘 원하는지 아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 외에 '학교활동의 우수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두어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평가한다.

동국대는 서류평가 시 전공적합성 외에 별도로 '지원동기(의 타당성)'를 평가요소 중 하나로 두고 10%를 반영한다. 지원동기에 대한 고민의 흔적 및 깊이, 학교활동과의 연계성을 통한 타당성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본인의 서류에서 이러한 내용이 확인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 전공적합성 안 따지는 대학도 있다

'전공적합성'은 많은 대학들이 중요한 학종전형의 평가요소로 꼽는다.

뚜렷한 진로탐색 없이 성적대의 학과를 선택해서 대학에 진학한 뒤 '전과'나 '반수' 등으로 이탈하는 학생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다빈치형인재), 한양대 등은 서류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을 묻지 않는다.

서강대는 지(학업 역량), 정(인성), 의(성장 가능성) 3가지 평가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인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애초에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전형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시 계열별 응시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반영하지 않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전형도 전공적합성 대신 ‘통합역량’을 강조한다.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한다.

전공적합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별도로 두지는 않더라도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이나 활동 등을 학업역량 및 발전가능성에 포함해 평가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일반전형은 지원자격을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보인 자'로 하고 있어 전공적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서울시립대도 학업역량 평가내용에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대하여 학습한 경험 및 교육활동 실적'을 기재하고 있고, 잠재역량에서도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실적'을 평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별도로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지원자격으로 두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의 세부 평가내용에 '지원 전공(계열)의 수학에 기초가 되는 과목 수강 및 해당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을 뒀다.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한진연진로진학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고려대처럼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며 "전공적합성이 평가요소에 있다고 하더라도 일정 반영비율을 두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를 하는 대학들은 전공 관련 활동이나 실적이 부족해도 전체 평가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같은 대학 다른 평가방식, 모집요강 꼭 확인해야 

학종에서 수험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있다. 같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인데도 전형에 따라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른 점이다.

연세대는 활동우수형과 국제형 전형에서 서류 평가를 종합평가Ⅰ과 종합평가Ⅱ로 나누어 평가한다. 학업역량, 학업적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으로 구성된 종합평가Ⅰ을 70%, 사회적 발전가능성과 인성을 더한 종합평가Ⅱ를 30% 반영한다. 반면 면접형 전형에서는 종합평가Ⅰ, 종합평가Ⅱ를 구분하지 않고 평가요소를 모두 통합해서 평가한다.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 전형에서는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의 5가지 평가요소를 각 20%씩 동일한 비율로 반영해 평가요소 간 균형 평가를 진행한다. 반면 탐구형인재 및 SW인재전형에서는 통합역량 대신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두고 있으며, 탐구역량(30%)과 전공적합성(30%)에 높은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고려대는 전형 이름에 충실하게 학업우수형에서는 학업역량을, 계열적합형에서는 계열적합성에 가장 높은 비중(각 40%)을 뒀고, 동국대는 Do Dream 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45%)을,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40%)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숙명여대도 숙명인재Ⅰ(서류형)과 숙명인재Ⅱ(면접형) 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요소가 다르다. 숙명인재Ⅰ은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을, 숙명인재Ⅱ는 탐구역량을 각 50%의 비율로 높게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성평가인 학종전형의 특성상 대학마다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요소 및 반영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동일한 이름의 평가요소라 하더라도 세부 평가항목 및 내용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서류평가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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