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돕기 위해 도내 최초로 가정용 상하수도 요금을 3개월간(고지분 기준 5월~7월) 전액 감면해 준 가운데, 실제 사용량은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시는 이 기간 동안 드는 비용을 40억 원으로 추정하고, 7만7000여 수혜 가구에 평균 5만2000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7월분을 끝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서산권지사에 감면 누계를 확인한 결과, 예상보다 약 3억 원 증가한 43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2% 증가한 수치로, 광역상수도 보급률 확대와 7000세대에 달하는 가구 수 증가로 신규 계량기가 확대 보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이 무료라고 해서 ‘물 쓰듯’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맹정호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상하수도 요금 무료 정책을 시행하면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짜라고 해서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에 지나지 않았다”며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어 가는 것은 역시 시민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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