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 물사마귀
[의료 칼럼] 물사마귀
  • 정종윤 기자
  • 승인 2020.07.1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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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천안 아이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한도훈 천안 아이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의료 칼럼=한도훈 아이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물사마귀는 다른 이름으로 전염성 물렁종(전염성 연속종)이라고 하며 폭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 감염을 일으키며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사람 사이에서 전파됩니다.

주로 피부가 연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며 피부가 예민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넓은 범위에 생기기 쉽습니다.

청소년기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후천성면역결핍증이나 항암치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사마귀는 가운데가 배꼽처럼 옴폭 패인 3미리미터에서 5미리미터의 피부색 또는 약한 분홍빛을 띄는 동그란 발진이 특징적입니다.

주로 팔, 다리와 몸통에 잘 생기지만 얼굴 및 손등에 발생하여 미용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손바닥 및 발바닥에는 발생하지 않아 수족구 등 어린 아이들에게 흔한 다른 병들과 차이를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고 나서 2주에서 7주 뒤에 피부에 물사마귀가 생기게 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간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가려워서 손으로 긁어 짜내거나 터트리게 되면 흰색의 비지 같은 내용물이 나오게 되고 이것이 다른 피부에 닿으면 여기저기에 번지게 되고, 물사마귀가 터진 곳에 세균성 2차 감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발생한 경우 대개 특징적인 모양의 발진을 관찰하는 것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모낭염, 편평사마귀, 피지샘 과형성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보통 한번 생긴 물사마귀는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흉터 없이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얼굴 및 팔 다리 등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부위에 발생한 경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고 터져서 다른 부위로 전파시키기 쉬운 어린이 및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생활을 하면서 다른 아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합니다.

물사마귀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국소마취제를 바른 후 큐렛이나 핀셋을 이용한 긁어냄술을 시행합니다.

크기가 큰 병터나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전기 지짐술이나 레이저, 냉동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물사마귀를 제거하게 되면 흉터나 색소 침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생 부위를 고려하여 치료 방범 및 시기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특히 덥고 습하며 땀이 많이 날 수 있는 여름철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 및 봄철에 시술을 하는 것이 시술 부위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긁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가 접종 및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려움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부위이거나 개수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물사마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율무 농축 캔디 등을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 한도훈 약력.

중앙대 소아청소년과 교실

중앙대 소아청소년과 외래교수

대한 소아청소년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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