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교조가 16일 김지철 충남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관련 논평을 내고 쓴소리를 던졌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날 “자본에 순응하는 성과 위주 교육 정책보다 진보교육감이 내세웠던 비전을 되찾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년간 거둔 10대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5대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전교조는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성과 위주 정책을 나열하는 대신 교육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 주체의 변화 양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정책 수행에 대해 자기 반성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향한 정책도 보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10대 성과는) 안전체험관 건립 같은 보여주기식 기관·센터 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학교 관련 정책은 혁신학교 확대와 학교 일제 잔재 청산 작업 추진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소외 교육계층에 대한 배려’, ‘배움 격차 완화’ 같은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충남형 혁신학교는 질적 도약을 위한 현장 중심 학교 혁신 운동이어야 하지만 현장 교사 자발성을 돕는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처음부터 학교 혁신 운동을 점검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진보교육감답게 남은 임기 동안 현장 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