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시: 2017년 3월 31일 오후 1시경, 장소: 서울구치소, 취재기자: 〈채널A〉 이동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격 구속된 2017년 3월, 〈채널A〉 이동재 기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수감됐다는 소식을 바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전했다.
당시 리포터였던 이 기자가 17일 바로 그 현장인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구치소 앞에서 뉴스를 전하던 그가 바로 그 구치소 철창 안에 갇히는 '죄수' 신세가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김동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전 〈채널A〉 기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발부 사유는 이렇다.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하여 피해자를 협박하려 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이러한 혐의사실은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피의자와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하여 수사를 방해하였고,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고 보인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를 압박하고 거짓진술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그가 내뱉은 어록은 유행어가 되었다.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이 전 기자가 구속되자마자 SNS에서는 그가 행한 발언을 패러디한 글이 흥미롭게 떠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한동훈이가 시켰다’고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앞으로도 시원 시원한 기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