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N차 기자회견… '깨시민들의 생존전략'이 옳았다”
진혜원 “N차 기자회견… '깨시민들의 생존전략'이 옳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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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인 측이 22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며
〈故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인 측이 22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며 "추가 증거를 요구하며 변호인을 공격하는 것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N차 기자회견 내용을 알아가면 갈수록, 구토와 혐오감이 증가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당해야 하는가?”

故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인 측이 전날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추가 증거를 요구하며 변호인을 공격하는 것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고소인 측의 비정상적 입장을 겨냥한 노골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23일 〈‘이타주의자의 생존법…'당하면 갚는다'의 전략적 우세〉라는 소고(小考)를 통해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가 '이기적 유전자' 12장에서 언급한 내용을 소개하며, “깨시민님들의 생존 전략이 옳았다는 점에 안도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반복해서 되풀이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 사람들은 4종류로 나뉜다”며 인간의 생존법을 타입별로 설명했다.

A. 받기만 하는 사람(해악만 끼치는 전략)
B. 일단 주되, 되돌려 받지 못하면 보복하는 사람(당하면 갚는 전략)
C. 주기만 하는 사람(계속 당하는 전략)
D. 일단 받고, 나중에 되돌려 주는 사람(먼저 받는 전략)

이어 “1,000세대 넘도록 가장 오래 장기 생존하는 집단은 '당하면 갚는' B타입으로 나왔다”며 “지금 깨시민님들의 ‘적(Enemy)’은 A타입인 '해악만 끼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타입은 500세대 단계에서 멸종한다고 한다”며 “당하면 갚아야 마음이 편해지고, 응원할 힘도 나는데…”라고 말했다. 받기만 하고 해악만 끼치는 스타일이니, 오래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또 “창작해 낸 피의사실 유출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집단에게 언제까지 당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또 당한 상태에서 계속 안주하려는 분들은 사실은 A타입의 일원이 아니었는지 합리적 추론이 계속되려고 한다ㅋ”고 꼬집었다.
 
요컨대, 사회적으로 해악만 끼치는 무리들에 대해서는 당하면 갚는다는 전략으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깨시민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이기적 유전자' 12장은 유전자의 이기적 생존법과 약간 다를 수 있는 '이타주의'의 근원에 대해 게임이론으로 접근한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게임이론가이자 사회이론가이며 진화생물학자로 '죄수의 딜레마(Tit for tat)'라는 이론으로 유명한 로버트 액설로드(Robert Axelrod)의 저서 '협력의 진화(The Evolution of Cooperation)'를 기초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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